바람 때문에 바람 때문에 마음을 놓으면 할일이 없어진다 말 그대로 무위이다 무위는 무소유와 통한다 소유하고자하는 마음이 없으니 세상 살아가는 맛도 모른다 깊은 산속에 서있는 한그루 소나무와 같다할 수 있다 순리대로 사는 것 모두가 꿈꾸는 일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마음을 놓고 싶은데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6.05.06
흥륜사 흥륜사 청량산 정상에 오르니 “오호라 꽃잎이여”가 5월의 푸른 생명을 일깨우고 있다 40대 아주머니가 길을 묻는다 “절로 가려면 이 길로 내려가면 되느냐고…” 대답대신 “예, 아주 잘해놓았습니다.” 발걸음을 옮겨 산 정상에 다시 올라서니 80대 노인이 철봉에 올라 공중을 회전한 후 가볍게 지..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6.05.05
5분대의 벽 5분대의 벽 앞서 간 사람들의 사전적 정보 없이 홀로 걷는 길은 캄캄한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 어둠속에서 길이 보이는 것은 뜻을 둔 사람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수없이 사선을 넘나들며 5분대를 돌파하는 일은 미지의 세계를 저돌적으로 달리는 일과 같다. 5분..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6.05.03
묵묵히 걷다보면 묵묵히 걷다보면 소란스럽지 않게 조용히 걷는 사람이 있다면 묵언 속에서 배움을 발견한 사람이다 깨우쳐주어 아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스스로 깨우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것은 우주를 포용하고도 남는 여유가 있다 자신이 걸어야할 길을 처음부터 아는 사람은 없지만 걷다보면 어..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6.05.01
방관 방관 바위로 눌러놓은 기운이 풀리는 것은 봄이다 새싹이 오를 때는 막을 수가 없다 이제 출발할 때이다 가고자하는 곳이 어디인지는 몰라도 한길을 향해 가다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그동안 묶어 놓았던 족쇄를 풀고 마음껏 달려볼 때이다 원리를 바탕으로 5분대의 벽을 무너뜨려보자 호흡량이 올라..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6.04.30
섬 섬 흔든다고 흔들리면 섬이 아니다 흔들리는 것은 부평초이다 홀로 서기 위해선 생살을 깎아내는 아픔을 딛고 편안한 미소로 답할 줄 알아야 한다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는 시련과 고통의 신음소리이다 바다가 깊을수록 소리도 그만큼 깊어진다 2006년 4월 22일 토요일 속초 앞바다 방파제..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6.04.23
사찰 사찰 산이 좋아 발걸음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폭포와 절이 있어 발걸음이 움직인다 마음을 풀어놓은 곳이 절이라면 산과 계곡은 반야심경이요 속세와 우주로 통하는 문은 팔만대장경이라 말할 수 있다 본래부터 있던 자리를 안다고 해서 그 모든 것이 달라지지 않듯이 이미 마음속에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6.04.23
성자와 도인 성자와 도인 천년을 내다보는 혜안을 지닌 사람이 성자라면 오고감이 없는 세월을 내다보려는 사람이 도인이다 성자들이 살아가는 방식 숨 막히도록 정교한 인생설계도를 그려놓고 귀족적인 품위로 서민들의 삶을 간섭하려는 사람들 가장 고결하고 가장 이상적인 삶을 요구하는 사람들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6.04.20
위험한 생각 위험한 생각 위험한 생각일수도 있지만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자연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손을 타면 인위적이라는 말로 호도되지만 자연 속에서 파괴되고 새롭게 창조되어져가는 모든 일들이 자연이라는 큰 틀 속에서 움직이고 있기에 자연 그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6.04.20
처음부터 다시 처음부터 다시 잘못된 길로 들어서서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보다 조금 늦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출발하는 것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자신이 정해 논 틀에 맞춰 움직이기보다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어진 데로 움직이는 것이 미로를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입니다. 10-5-10초의 미학부터 출발하..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