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다반사

청아당 2008. 1. 1. 18:15

다반사

 

70대 후반이면

100M 걷기도 힘든 거리이다.

50M 걸은 후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죽을힘을 다해 걸어야한다.

모두 다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를 먹으면

하체가 부실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것저것

좋다는 약은 다 먹어도

효험이 없다.

침을 맞아도

3첩만 먹으면 좋아진다던 한약도

소용이 없다.

잠시 인체의 급소인 경혈을 눌러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자

100M 이상을 걸어도

거뜬하다고 한다.

참으로 놀라운 효과라고 한다.

크게 보면 별것 아니지만

효험을 느끼는 본인은

신기하기만 하다.

천연웰빙건강법인 경혈누르기는

누르는 사람의 정성만 들어가면

끝이다.

부작용도 없다.

처음에는 에너지 교류와 약한 체력 때문에

명현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만

30분 이내로 경혈을 눌러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2~3일 흐른 후 두 번째부터는

상황에 따라 1시간 이내로 해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피로물질은

날마다 체내에 쌓이는 것이 정상이다.

절에서 다도의 예의를 갖추며

날마다 차를 마시는 일과 같다.

굴곡이 지는 무릎 관절부분과 사타구니

그리고 겨드랑이와 어깨부위

등 쪽에 있는 신장과 위경 등

12경락 중 중요한 경혈을

눌러 아픈 곳이

사기가 모이는 곳이다.

습관처럼 혈을 눌러

날마다 풀어주면 건강이 좋아진다.

3초에서 5초 동안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러주면

만사가 형통이다.

다만 누르는 사람이

대신 통증을 느낀다는 사실만 빼놓는다면

그보다 더 보람되는 일은 없다.

경락은 구간별로 잘 다듬어진 길이다.

경혈은 버스나 전철을 타고 다닐 때

내리는 정류장이다.

버스나 전철을 타면

구간별로 다니는 길이 있듯이

기본적으로 겪어야할 일들이 생겨난다.

그것이 인생이다.

희노애락애오욕의 칠정을 겪으며

사는 것이

삶인 것이다.

오늘이 즐거우면

내일은 슬프고

모레는 다시 즐거운 일이 생겨나는 것이다.

한해를 시작하는 마음은 늘 새롭지만

끝 날에 뒤돌아보면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그래도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낫기에

계속해서 돌고 있는 것이다.

 

200811일 화요일

 

다반사를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오늘 올린 詩』 > 『오늘 올린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이 간 길을 따라 걷다보면  (0) 2008.01.03
수행자의 착각  (0) 2008.01.02
송구영신(送舊迎新 2007년 ~ 2008년)1  (0) 2007.12.31
빈 여백2  (0) 2007.12.30
동감  (0) 2007.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