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잘 익은 포동포동한 바람이 온몸에 감길 때 가장 행복한 꿈을 꾼다. 바위처럼 서 있는 소나무 숲을 헤치며 달려오는 바람이 있어 행복하다. 숲속바위쉼터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은 굳이 호흡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명상은 호흡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행복은 우리 곁을 맴돌고 있는데 가끔씩 잊고 살 때가 많다. 2020년 6월 17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