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그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청아당 2020. 6. 17. 10:17

그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잘 익은 포동포동한 바람이

온몸에 감길 때

가장 행복한 꿈을 꾼다.

 

바위처럼 서 있는 소나무 숲을 헤치며

달려오는 바람이 있어 행복하다.

 

숲속바위쉼터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은

굳이 호흡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명상은 호흡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행복은 우리 곁을 맴돌고 있는데

가끔씩 잊고 살 때가 많다.

 

2020617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