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삶의 괴리
신앙과 삶의 행위가 서로 다르다고 한다.
아니 신앙 속에서조차 삶의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신앙과 삶에서 불일치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일이
신앙심을 갖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라는 것이다.
오직 신을 생각하면서
그 모든 우선순위를 신앙에 맞추라는 것이다.
신앙과 삶은 둘이 아니듯이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최우선순위에 두라고 한다.
과연 그것이 맞는 말인가?
매우 의아스러운 생각이 든다.
인간의 마음은 하나가 아니다.
둘도 아니다.
수없이 잘게 쪼개져 있다 보니
홍길동처럼 분신술을 써가며 틈새로 빠져나가는 데 있어
달인의 경지에 이르러있다.
그런 인간의 마음을 오직 하나를 위해 고정시키라고 하면
과연 그것이 맞는 말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그 하나가 진리의 최절정에 다다른 모습일지라도
인간의 마음은 바람과 같아서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곳에 집중하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에너지를 끌어모을 때 집중력을 갖고 관심을 기울여야 하듯이
그 모든 일은 필요할 때 한곳으로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2020년 6월 14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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