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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의 중심축은 현재이다

과거와 미래의 중심축은 현재이다 인과론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인연을 불러들이지 않더라도 과거와 미래의 상들은 현재에 따라 정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TV에서 ‘미래수업’을 내걸고 기후에 관련된 강연을 하고 있다. 지구의 기후가 1만 년 동안 1°가 상승했다면 인간의 문명으로 인해 100년 동안 1°가 상승했다고 한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기후가 1만 년이 걸렸다면 인위적으로 형성된 기후는 100년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이는 100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기후는 경제와 환경에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기후가 상승하면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이 상승하는 일이 발생한다고 한다.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것은 해안선을 중심으로 발달한 도시가 잠긴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의 높이보다 6m 이상 상승한다고 ..

황금비율도 허물어질 때가 있다

황금비율도 허물어질 때가 있다 정교한 조합의 신인 황금비율일지라도 어느 순간 자의든 타의든 허물어지게 되어있다.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는 자의에 의해 그렇게 될 수도 있고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도 타의에 의해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이 둘의 울타리에서 고민하더라도 세월에 의해 허물어지게 되어있다. 오랜 세월 견디다 못해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고 짧은 시간이라도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다.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자연의 시샘 속에 있는 한 언제든 그런 일은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되어있다. 누구를 한탄할 일이 아니다. 이미 정해진 절차에 의해 그렇게 되어가고 있기에 겸허하게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뿐이다. 마음의 준비가 늦어질수록 상처만 깊기에 미리 정리할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을 때가 많다. 그러..

달려온 세월보다는 달려가야 할 세월이 더 두려운 것은

달려온 세월보다는 달려가야 할 세월이 더 두려운 것은 오가는 바람은 늘 분다. 고난과 시련이라는 바람이 수없이 겹쳐온 지난 세월은 그래도 견딜만하다. 앞으로 다가오는 바람에 대해 두려움이 앞서는 것은 자신이 없어서이다. 달려온 세월만큼 쌓이는 것이 경륜이라고는 하지만 경륜으로 해결할 수 없는 또 다른 삶이 중첩해서 쌓여있기 때문이다. 바람은 한번 불면 그것으로 끝이다. 다시는 뒤 돌아보지 않는 것이 바람이기에 바람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가면 그것으로 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롭게 불어오는 바람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에 두려움부터 앞선다. 삶이란 것은 참으로 묘하다. 긴장과 이완의 연속 선상에서 단 한시도 편할 날을 주지 않는다. 혹시라도 자만심으로 인해 방심할까 봐 세심하게 배려한 조물주의 뜻도 ..

인연(因緣) - 선연과 악연

인연(因緣) - 선연과 악연 만나고 헤어짐의 반복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다가 어디에서 끝이 나는가? 만남이 좋은 경우도 있지만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우리는 이것을 좋은 인연(善緣)이라 부른다. 우리는 이것을 좋지 못한 인연(惡緣)이라 부른다. 선연(善緣)과 악연(惡緣)은 둥근 원 안에서 한 몸으로 돌고 도니 이것을 인연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선연이든 악연이든 다 인연이라 말할 수 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선연을 더 많이 맺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악연을 더 많이 맺을 수도 있겠지만 그 모든 것은 보이지 않는 연결력에 의해 선연도 되었다가 악연도 되어진다. 이는 행복과 불행의 반복이자 연결 선상에 놓인 삶의 이정표라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선연을 선호하지 않겠는가? 누가 ..

만휴정(晩休亭)

만휴정(晩休亭) 해 질 무렵 정자에서 쉬는 맛도 아름다울 것 같다. 숲과 새소리가 들리는 폭포수를 배경으로 긴 통나무다리를 놓고 건너는 맛도 좋을 것 같다. 폭포수가 지나가는 산비탈에 지어진 만휴정(晩休亭)이다. 계곡과 산 사이에 두 개의 폭포와 바위가 있어 만휴정을 감싸고 있는 분위기가 더욱 아늑하다. 정자에 담장을 지은 것이 좀 특이하다. 정자라기보다는 원룸처럼 생활하기 위해 지어진 아담한 정자인 것 같다. 보백당(寶白堂) 김계행(金係行, 1431~1517)은 청백리로 뽑힐 만큼 청렴한 삶을 살아왔다고 볼 수 있다. 연산군의 폭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낙향하여 지은 것이 만휴정이다. 독서와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자리인 것 같다. 거기에다 명상까지 즐길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정자이기도 하다. 널따란..

월영교(月映橋)

월영교(月映橋) 월영대(月映臺)에서 시작된 전설이었는데 월영교(月映橋)에 이어 월영정(月映亭)이 탄생하였다. 조선 중기 먼저 간 남편(이응태)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한 켤레의 미투리를 지은 지어미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생각한 원이엄마의 한 맺힌 사랑이 낳은 결과이다. 허공에서 사라질 이름이었는데 다리가 되고 정자가 되어 다시 불리어진 이름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차마 못 할 사랑이다. 누구의 가슴에서 맴도는 사랑이란 말인가? 물속을 헤집고 산과 들을 뛰노는 구름도 이러하지는 아니할진대 애절함과 함께 불러보는 이름은 예나 지금이나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힌다. 한을 넘어서면 모두의 기쁨이 된다.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오가는 것은 월영교(月映橋)의 넋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월영정(月映亭..

안동(安東) 월영교(月映橋)

안동(安東) 월영교(月映橋) 아침엔 소수서원에서 낮엔 도산서원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 되었다. 안동 월영교(月映橋) 주차장에 도착하니 유명 맛집은 브레이크타임(Break time. 휴식 시간)이라며 문이 닫혀있고 할 수 없이 그 옆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집도 안동 맛집으로 유명하다. 헛제사밥 ’까치구멍집’에서 헛제사밥과 다른 메뉴와 함께 시켰더니 30분 이상 기다려서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맛은 담백하고 상어고기와 각종 음식이 입맛을 돋운다. 특별한 맛은 없지만 독특한 전통음식이기에 깊이 음미해보았다. 헛제사밥 “우리나라의 문화에서는 제사를 지내고 난 뒤 반드시 모든 참석자가 제사음식을 먹는 풍속이 있다. 이를 음복(飮福)이라 하며 이 과정에서 제사음식을 밥과 고루 섞어 비벼..

도산서원 –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도산서원 –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90년대 평창에서 청옥산을 거쳐 청량산 앞에 도착하자 흙먼지가 뽀얗게 가라앉는다. 맑고 고운 바람이 청량산을 감싸고 있다. 바람을 타고 낙동강에 위치한 도산서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2019년 10월 9일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 선생의 흔적이 담겨있는 소수서원을 다녀온 후 들르게 되어 남다르게 감회가 새롭다. 두 번째 방문이다. 소수서원(=백운동서원. 1543년 건립) - 경상북도 영주시 남계서원(1552년 건립) - 경상남도 함양군 옥산서원(1573년 건립) - 경상북도 경주시 도산서원(1574년 건립) - 경상북도 안동시 필암서원(1590년 건립) - 전라남도 장성군 도동서원(1605년 건립) - 대구광역시 달성군 병산서원(1613년 건립..

소수서원(=백운동서원) –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소수서원(=백운동서원) –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소수서원(=백운동서원. 1543년 건립) - 경상북도 영주시 남계서원(1552년 건립) - 경상남도 함양군 옥산서원(1573년 건립) - 경상북도 경주시 도산서원(1574년 건립) - 경상북도 안동시 필암서원(1590년 건립) - 전라남도 장성군 도동서원(1605년 건립) - 대구광역시 달성군 병산서원(1613년 건립) - 경상북도 안동시 무성서원(1615년 건립) - 전라북도 정읍시 돈암서원(1634년 건립) - 충청남도 논산시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은 9곳이다. 소수서원(紹修書院=白雲洞書院)은 4번째 방문해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단양팔경을..

잘한 일과 못한 일 – 공존하는 선악

잘한 일과 못한 일 – 공존하는 선악 잘한 일은 선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못한 일은 악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옳은 일을 한다는 것은 국가에 충성하는 일이 될 수 있다. 나쁜 일을 한다는 것은 국가에 위해를 가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처한 시대적 배경에 따라 옳은 일에 참여할 수도 있고 나쁜 일에 참여할 수도 있다. 문제는 후세에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중요하다. 국가를 위해 큰 공을 세웠지만 그 행실이 나쁘다면 공과를 떠나서 절대 악으로 평가받아야 하느냐이다. 역사는 말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은 대체로 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악의 기준도 시대적 배경에 따라 선도 되었다가 악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기준이다. 시대적 배경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 때문에 과거에는 문제가 안 되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