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황금비율도 허물어질 때가 있다

청아당 2020. 7. 27. 10:05

황금비율도 허물어질 때가 있다

 

정교한 조합의 신인 황금비율일지라도

어느 순간 자의든 타의든 허물어지게 되어있다.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는

자의에 의해 그렇게 될 수도 있고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도

타의에 의해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이 둘의 울타리에서 고민하더라도

세월에 의해 허물어지게 되어있다.

 

오랜 세월 견디다 못해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고

짧은 시간이라도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다.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자연의 시샘 속에 있는 한

언제든 그런 일은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되어있다.

 

누구를 한탄할 일이 아니다.

 

이미 정해진 절차에 의해 그렇게 되어가고 있기에

겸허하게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뿐이다.

 

마음의 준비가 늦어질수록 상처만 깊기에

미리 정리할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을 때가 많다.

 

그러고 보면

삶은 흥을 찾아가는 묘한 매력이 있다.

 

2020727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