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는 그곳에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들어서면 3층 로비에 백설 같은 눈꽃을 장식해둔 트리가 눈에 띈다. 하얀 꽃이 눈처럼 피워있어도 환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북적거리는 곳이 대학병원이다. 유명한 의사가 많을수록 그만큼 환자의 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죽음을 넘나드는 곳에서 죽음을 피..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8
대화 대화 가슴에 깊게 품어놓은 뜻을 털어놓는다는 것은 서로에게 있어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추상적인 말보다는 현실적인 말이 더 가슴에 와 닿듯이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철학을 말하고 과학을 말하고 예술을 말하는 가운데 삶의 깊이는 점점 더 깊어질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7
방문 방문 문을 열고 안부를 묻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얼굴을 마주 대하고 어려운 일 물어가며 서로를 위로해줄 수 있다는 것은 남을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힘들었어도 올해는 잘 될 거라는 믿음을 심어주며 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얼굴빛을 환하..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6
출발 출발 시무식을 하기위해 청량산을 향해 오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시무식을 하기위해 계양산 아래 사무실에서 조용하게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 출발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소리이자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힘으로 통한다. 바깥 날씨는 오늘도 여전히 춥다. 귀와 볼이 벌겋게 달구어질 정도로 추운 날..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5
방향 방향 청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붉은 해는 눈이 부시다. 송도신도시와 인천대교가 아지랑이처럼 멀리 보인다면 시화방조제를 향해 달리는 차창 속에서는 신기루처럼 가까이 보인다. 산에서 바라보는 송도신도시와 바다에서 바라보는 송도신도시의 모습이 서로 다른 것이다. 세상사는 것은 그런 것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4
낙조(落照)에 서있는 인천대교 낙조(落照)에 서있는 인천대교 환한 햇빛이 불을 뿜고 있다. 송도신도시에 솟아오르는 초고층빌딩과 인천대교를 벗 삼아 불을 뿜고 있는 것이다. 오늘따라 밝은 햇빛이 눈이 부시다. 새해를 맞이하여 청량산의 정기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쾌..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3
유황불 유황불 화산이 폭발하고 난 잔재 속에서 지렛대 한 개와 맨손으로 자갈과 수건을 입에 문채 유황을 캐내는 사람들이 있다. 1m가 넘는 유황가스가 새어나올 때는 목숨이 위협받거나 죽는 경우가 생겨난다고 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유황가스를 뚫고 나갈 때 쓰러지는 동료들이 있어도 앞만 보고 걸어야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3
행동 행동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처럼 움직이는 원동력이야말로 삶의 큰 힘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바쁘다는 것은 그만큼 삶의 회전반경이 넓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2009년 10월경이면 완성될 인천대교를 청량산 정상에서 바라보고 있으면 힘이 저절로 솟구치기도 한다. 청량산 정기를 받아 서해..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2
창조 창조 동해의 일출과 서해의 낙조가 짝을 이루며 하루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한쪽이 기울면 다른 한쪽에선 균형을 잡으려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듯이 세계가 흔들리고 지구가 흔들려도 걱정할 것이 없다. 마법처럼 움직이는 사람들의 내공이 든든하게 갖추어져 있는 이상 무에서 유를 창조할 또 다른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1
송구영신(2008년 ~ 2009년) 송구영신(2008년 ~ 2009년) 불같은 한해였다. 아니 물 같은 한해였다. 모든 것이 멈추어버린 듯 침묵조차도 깨어나지 않는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새로운 경계에 서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가는 것은 아쉬운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