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 2096

인연1

인연1 나무를 산에 심으면 산에서 자란다. 나무를 정원에 심으면 정원에서 자란다. 그리고 가로수는 매연을 마시며 자란다. 똑같은 나무라도 환경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불교가 좋은 사람들은 산에서 수행을 즐기고 기독교가 좋은 사람들은 세속에서 수행을 즐긴다. 산에서 수행을 즐기든 세속에서 수행을 즐기든 다 인연에 따라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누가 더 옳고 그르다고 할 수가 없다. 사람에게는 자신의 마음에 의해 선택할 권리가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 누가 간섭할 수가 있겠는가? 자신의 마음이 불교에 끌리면 그렇게 하면 되고 자신의 마음이 기독교에 끌리면 그렇게 하면 된다. 어차피 크게 보면 혼란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하나로 이 우주를 대변하지 못하다 보니 인간이 만들어낸 아니 필요에 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