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황불 유황불 화산이 폭발하고 난 잔재 속에서 지렛대 한 개와 맨손으로 자갈과 수건을 입에 문채 유황을 캐내는 사람들이 있다. 1m가 넘는 유황가스가 새어나올 때는 목숨이 위협받거나 죽는 경우가 생겨난다고 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유황가스를 뚫고 나갈 때 쓰러지는 동료들이 있어도 앞만 보고 걸어야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3
행동 행동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처럼 움직이는 원동력이야말로 삶의 큰 힘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바쁘다는 것은 그만큼 삶의 회전반경이 넓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2009년 10월경이면 완성될 인천대교를 청량산 정상에서 바라보고 있으면 힘이 저절로 솟구치기도 한다. 청량산 정기를 받아 서해..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2
창조 창조 동해의 일출과 서해의 낙조가 짝을 이루며 하루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한쪽이 기울면 다른 한쪽에선 균형을 잡으려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듯이 세계가 흔들리고 지구가 흔들려도 걱정할 것이 없다. 마법처럼 움직이는 사람들의 내공이 든든하게 갖추어져 있는 이상 무에서 유를 창조할 또 다른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1
송구영신(2008년 ~ 2009년) 송구영신(2008년 ~ 2009년) 불같은 한해였다. 아니 물 같은 한해였다. 모든 것이 멈추어버린 듯 침묵조차도 깨어나지 않는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새로운 경계에 서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가는 것은 아쉬운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8.12.31
다 잘 될 거에요 다 잘 될 거에요 혹한의 추위를 견디며 오늘도 의상대를 향해 파도를 밀고 오는 것은 억겁의 세월을 상기시키기 위해서이다. 하루에도 수백 아니 수천 번씩 바위에 부딪히는 것은 인고의 세월을 알려주려는 자연의 배려인 것이다. 늘 똑같은 행위로 달려오는 것 같지만 날마다 그 모양이 다르고 그 노..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8.12.30
세한삼우(歲寒三友) 세한삼우(歲寒三友) 발길이 멈추고 눈길이 멈춘 곳에는 터질 것 같은 환한 보름달 사이로 곡선의 아름다움을 한 몸에 감싼 소나무가 있다. 혹독한 추위에도 선비처럼 꼿꼿하게 서있는 대나무가 있고 봄을 앞당겨 추위를 잊게 하는 매화나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홀로 걷는 것보다는 둘이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8.12.29
의상대 낙산 다래헌(洛山 茶來軒) 의상대 낙산 다래헌(洛山 茶來軒) 마성터널에 내걸린 “신갈 ~ 호법 확장도로 1년 앞당겨 2011년에 완공하겠습니다.”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새로운 다짐을 알리는 글귀들이 다가온다. 겨울에 유난히 맑은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도 모자라 순백의 영토와 어우러져 더 맑은 푸른 파도가 의상대(義湘..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8.12.27
속초에 내린 큰 눈 속초에 내린 큰 눈 굴착기는 흙만 파는 줄 알았다. 큰 눈이 내린 후 속초시내(12월 22일 적설량 71㎝) 양쪽 한 개 차로씩을 차지한 눈 덩이를 새벽부터 수십 대의 굴착기를 동원하여 밤 9시가 넘을 때까지 하루 종일 제설작업에 정신이 없다. 모래나 흙 대신 눈덩이를 실은 트럭은 동명항 부둣가에 쏟아 부..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8.12.27
눈 오는 밤길의 송도 길거리 작은 쉼터 노천카페 눈 오는 밤길의 송도 길거리 작은 쉼터 노천카페 밤늦은 퇴근길에 함박눈을 밟고 언덕길을 오르며 미끄러진 길을 달렸다. 흥륜사입구 언덕길에서 한 바퀴 곡예운전을 한 뒤 솔밭 숯불갈비집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아리따운 아가씨가 홀로 손님을 기다리는 송도 길거리 작은 쉼터 노천카페에서 겨울..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8.12.24
눈을 뜨고 나면 힘들어도 눈을 뜨고 나면 힘들어도 뿌리가 튼튼하면 혹한의 날씨에도 버티는 것이 나무이다.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은 오늘을 준비하는 것과 같다. 오늘은 어제의 일이자 내일의 일이다. 오늘을 낭비하는 사람들은 내일이 없는 사람들이다. 미래를 정확하게 내다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8.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