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다 잘 될 거에요

청아당 2008. 12. 30. 11:07

다 잘 될 거에요

 

혹한의 추위를 견디며

오늘도

의상대를 향해

파도를 밀고 오는 것은

억겁의 세월을 상기시키기 위해서이다.

하루에도 수백

아니 수천 번씩

바위에 부딪히는 것은

인고의 세월을 알려주려는 자연의 배려인 것이다.

늘 똑같은 행위로 달려오는 것 같지만

날마다

그 모양이 다르고

그 노는 모습이 다른 것이다.

넘어지면

일어서고

일어서면

부딪혀도

또 다시 반복할 줄 아는 지혜가 있기에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새로운 꿈과 희망을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오고감이 없는 텅 빈 공간일지라도

바람이

길을 내며 달리듯이

우리는 그 뒤를 따르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 가면 되는 것이다.

행운이 있어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한 만큼 잘되는 것이 세상사는 이치인 것처럼

바닥난 체력에

무한한 에너지가 넘쳐난다면

그 무엇이 두려울 게 있겠는가?

꿈과 희망은

꿈꾸는 자들의 몫인 것처럼

한번이라도 더 움직이고

한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한번이라도 더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혹독한 추위는

새봄에 눈 녹듯이

소리 없이 사라질 것이다.

아니 새봄에 새싹이 돋아나듯이

힘이 넘쳐날 것이다.

 

2008년 12월 30일 화요일

 

“다 잘 될 거에요”라는 마법의 말을 떠올리며...

 

청아당 엄 상 호 詩

'『오늘 올린 詩』 > 『오늘 올린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조  (0) 2009.01.01
송구영신(2008년 ~ 2009년)  (0) 2008.12.31
세한삼우(歲寒三友)  (0) 2008.12.29
의상대 낙산 다래헌(洛山 茶來軒)  (0) 2008.12.27
속초에 내린 큰 눈  (0) 2008.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