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 될 거에요
혹한의 추위를 견디며
오늘도
의상대를 향해
파도를 밀고 오는 것은
억겁의 세월을 상기시키기 위해서이다.
하루에도 수백
아니 수천 번씩
바위에 부딪히는 것은
인고의 세월을 알려주려는 자연의 배려인 것이다.
늘 똑같은 행위로 달려오는 것 같지만
날마다
그 모양이 다르고
그 노는 모습이 다른 것이다.
넘어지면
일어서고
일어서면
부딪혀도
또 다시 반복할 줄 아는 지혜가 있기에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새로운 꿈과 희망을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오고감이 없는 텅 빈 공간일지라도
바람이
길을 내며 달리듯이
우리는 그 뒤를 따르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 가면 되는 것이다.
행운이 있어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한 만큼 잘되는 것이 세상사는 이치인 것처럼
바닥난 체력에
무한한 에너지가 넘쳐난다면
그 무엇이 두려울 게 있겠는가?
꿈과 희망은
꿈꾸는 자들의 몫인 것처럼
한번이라도 더 움직이고
한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한번이라도 더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혹독한 추위는
새봄에 눈 녹듯이
소리 없이 사라질 것이다.
아니 새봄에 새싹이 돋아나듯이
힘이 넘쳐날 것이다.
2008년 12월 30일 화요일
“다 잘 될 거에요”라는 마법의 말을 떠올리며...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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