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눌린 바위 바람에 눌린 바위 숲속바위쉼터에서 바라보는 청량산은 맑고 청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더구나 차가운 날씨에 외발로 서서 시선을 집중하며 손을 흔들면 화답해오는 산 까치소리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어제내린 눈이 바위에 엎드려 바람에 눌린 흔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바람..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17
끝없는 길 끝없는 길 끝은 끝이 아니다. 끝에 이르면 또 다른 끝이 기다리고 있다. 길은 만드는 사람에게 있지만 길은 눈에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바람과도 같은 존재이다. 뒤돌아서면 남는 것이 없듯이 아무리 어렵고 힘든 길을 달려도 결국은 뒤돌아서면 홀가분한 마음 하나만 남는다. 이 얼마..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16
너는 누구냐? 너는 누구냐?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의상대 뒤로 서있는 너는 누구냐? 해탈의 길에 서서 바다를 밀어내고 땅을 들어내는 너는 누구냐? 지구를 흔들고 우주를 뒤흔드는 너는 누구냐? 발길 닿는 곳에서 소리를 잠재우고 바람을 잠재우는 너는 누구냐? 바람이 불때마다 소리를 깨워 일으키..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11
바닷물을 다 퍼내지 못하듯이 – 강화도(수정) 바닷물을 다 퍼내지 못하듯이 – 강화도(수정) 네발달린 자동차에 탄 사람은 세 사람 같은 생각 같은 목적으로 같은 장소에 도착하였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물권을 살핀 결과 길목에 소방도로가 나있지 않은 맹지이다. 3,000평으로 이루어진 밭과 임야가 산비탈에 서있는 것이다. 똑같은..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11
그곳에는 그곳에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들어서면 3층 로비에 백설 같은 눈꽃을 장식해둔 트리가 눈에 띈다. 하얀 꽃이 눈처럼 피워있어도 환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북적거리는 곳이 대학병원이다. 유명한 의사가 많을수록 그만큼 환자의 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죽음을 넘나드는 곳에서 죽음을 피..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8
대화 대화 가슴에 깊게 품어놓은 뜻을 털어놓는다는 것은 서로에게 있어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추상적인 말보다는 현실적인 말이 더 가슴에 와 닿듯이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철학을 말하고 과학을 말하고 예술을 말하는 가운데 삶의 깊이는 점점 더 깊어질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7
방문 방문 문을 열고 안부를 묻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얼굴을 마주 대하고 어려운 일 물어가며 서로를 위로해줄 수 있다는 것은 남을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힘들었어도 올해는 잘 될 거라는 믿음을 심어주며 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얼굴빛을 환하..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6
출발 출발 시무식을 하기위해 청량산을 향해 오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시무식을 하기위해 계양산 아래 사무실에서 조용하게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 출발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소리이자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힘으로 통한다. 바깥 날씨는 오늘도 여전히 춥다. 귀와 볼이 벌겋게 달구어질 정도로 추운 날..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5
방향 방향 청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붉은 해는 눈이 부시다. 송도신도시와 인천대교가 아지랑이처럼 멀리 보인다면 시화방조제를 향해 달리는 차창 속에서는 신기루처럼 가까이 보인다. 산에서 바라보는 송도신도시와 바다에서 바라보는 송도신도시의 모습이 서로 다른 것이다. 세상사는 것은 그런 것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4
낙조(落照)에 서있는 인천대교 낙조(落照)에 서있는 인천대교 환한 햇빛이 불을 뿜고 있다. 송도신도시에 솟아오르는 초고층빌딩과 인천대교를 벗 삼아 불을 뿜고 있는 것이다. 오늘따라 밝은 햇빛이 눈이 부시다. 새해를 맞이하여 청량산의 정기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쾌..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