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방문

청아당 2009. 1. 6. 19:05

방문

 

문을 열고 안부를 묻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얼굴을 마주 대하고

어려운 일 물어가며

서로를 위로해줄 수 있다는 것은

남을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힘들었어도

올해는 잘 될 거라는 믿음을 심어주며

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얼굴빛을 환하게 해준다.

웃는다는 것은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다.

정중하게 명함을 내밀며

달력을 나눠준 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말하면

상대방도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화답해온다.

그리고 메모지를 나눠주며

올해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빈다고 말하면

올 한해가 풍성할 것만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주고받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잘 되던 안 되던

서로의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기에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모레도

안부를 물으며 돌아다닐 수가 있는 것이다.

안부를 묻는 일은

험난한 일이다.

아니 즐거운 일이다.

한번이라도 더 움직이고

한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한번이라도 더 뛰어다녀야하기에

안부를 묻는 일은 행복한 일인 것이다.

 

2009년 1월 6일 화요일

 

서구 당하지구와 마전동을 다녀와서...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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