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바람 약한 바람 갑자기 바람이 멈췄다. 쉬지 않고 불어야할 바람이 그물에 걸려 몸부림을 치고 있다. 가야할 길이 먼 바람이다.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서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세종대왕과 40일간 대수술을 받고 돌아온 “짝퉁”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G20 정상들을 불러들였던 폭풍과도 같은 큰 바람..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12.25
산다는 것(누락) 산다는 것(누락) 낙엽이 떨어진 자리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들은 혹한의 바람을 맞고 서있다. 봄이 아니더라도 여름이 아니더라도 옷 한 벌 걸쳐 입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살아가고 있다. 보름달이 가슴에 안길 때까지 밤하늘을 손으로 만져본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밤하늘 우리들에게..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12.24
선택의 기로(누락) 선택의 기로(누락) 하늘이 꿈꾸는 세상은 공평하게 사는 것이다. 가난하지도 부유하지도 않은 바람이 불어도 중심을 잡으며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꿈꾸고 있다. 날마다 졸린 눈을 비벼가면서 불어오는 바람의 향방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살다보면 수시로 부는 것은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12.21
태풍에 쓰러져도 태풍에 쓰러져도 2010년 9월 2일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쓸고 간 청량산 곳곳에 쓰러진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있다. 제법 울창한 숲길이었는데 혹여 전망대에 올라 송도신도시와 인천대교를 바라볼 때 방해될까봐 스스로 바람에 밀려 쓰러졌는지도 모른다. 정상마다 조망권을 위해 사람 키에 맞춰 잘..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12.05
바람이 불때마다(누락) 바람이 불때마다(누락) 하늘도 막히고 땅도 막힌 죽음의 그림자가 바람으로 다가와 손짓한다. 수없이 하늘을 날고 수없이 땅을 향해 달렸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피로에 지친 바람뿐이다. 처음부터 출발이 잘못된 선택이었다. 모든 것을 수용할 것처럼 말하고 있어 믿고 따랐지만 정작 현실..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12.03
감사함(누락) 감사함(누락) 허리를 낮추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몸은 낮출 수 있어도 영혼까지 낮출 수는 없는 일이기에 겸손함을 내세우면서도 교만함이 먼저 나온다. 분명 한없이 감사해야하는 일인데도 감사보다는 부족함을 책망하는 욕심 많은 사람들 때문에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11.21
고궁(古宮)(누락) 고궁(古宮)(누락) 발길이 아름다운 것은 그 밑으로 쌓인 세월 때문이다. 하루하루 떨어져 내리는 낭만이 앙상한 가지로 남기 전에 늦가을 단풍이 손짓하며 어서 오라고 유혹한다. 마지막 죽음은 그래서 아름다운지도 모른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창덕궁(昌德宮)과 창경궁(昌慶宮)으로 이..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11.19
손을 흔드는 사람들 손을 흔드는 사람들 죽음을 눈앞에 둔 것도 아닌데 살아야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번 웃으면 한번은 울어야하는 인간시스템의 구조가 불만스럽다고는 하지만 항상 웃거나 항상 울게 되면 깊게 패인 주름살 때문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된다. 웃음 뒤에는 슬픔이 있다.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11.08
원인재(源仁齋) - 경원대로 원인재(源仁齋) - 경원대로 겨울을 이겨내고 가속기를 밟는다. 좌우로 5차선이 있고 중앙분리대인 그 중앙엔 가로수가 놓여있다. 둘을 합하면 10차선이 된다. 겨울이 어제였던 기억이 나는데 늦가을 단풍이 줄지어 서있다.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바람을 몰고 온다. “인천 이씨 중시조..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11.04
삶의 지표(누락) 삶의 지표(누락) 움직이지 않는 바람은 바람이 아니다. 뒤돌아볼 때 항상 거기 서 있어야 할 바람이 부대끼는 사람들 틈에 섞여있거나 홀로 숲 속에 갇혀 갈 길을 잃어버린 바람이어서는 안 된다. 바람은 바람다워야 하고 구름은 구름답게 흘러가야하듯이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고난과 시..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