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갈 때 느낌하나만 있으면(누락) 오갈 때 느낌하나만 있으면(누락)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이하여야한다. 손으로 잡을 수 없거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일지라도 온몸을 스쳐가는 바람이라면 땅 끝에서 하늘 끝에서 바람을 맞이하여야한다. 하늘을 움직이는 바람도 땅을 움직이는 바람도 길이 없다면 벽을 타고 빙빙 돌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3.15
무소유2(누락) 무소유2(누락) 가질 수 없다는 것은 행복이다. 버릴 수 없다는 것은 불행이다. 모두에게 지워진 짐을 어떤 이는 편안하게 받아들이는가하면 어떤 이는 불편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소유를 모르고서는 무소유도 알 수 없다. 무소유는 소유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그림자와 같기에 잡을 수도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3.12
바람아, 바람아!(누락) 바람아, 바람아!(누락) 봄바람이 분다. 하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다. 뜨거웠던 겨울을 지나 달려온 바람이다. 어디까지 달려야하는지는 바람조차 모른다. 눈뜨고 일어나면 늘 부는 바람이지만 어떤 때는 길과 함께 달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길보다 늦게 달리기도 한다. 솔직히 계절을 가리..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3.01
생의 의미(누락) 생의 의미(누락) 한 번도 달려본적 없는 길이 있다. 수없이 달려도 찾을 수 없는 길이다. 바람이 불어와도 구름이 멈춰도 볼 수 없는 길이다. 하지만 날마다 안부를 묻고 있는 길이다. 바람이 달리면 함께 달리고 구름이 달리면 함께 달리는 길이다. 수억 년을 달려오고도 지칠 줄 모르는 세..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2.11
한파에 견디는 나무들(누락) 한파에 견디는 나무들(누락) 말이 없다는 것은 침묵 속에 잠들어 있다는 것이다. 누구든지 침묵을 흔들어 깨우는 자만이 침묵과 벗을 할 수 있다. 아무도 돌아봐주지 않은 곳에 홀로 서있다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다. 더 깊은 세계는 더 깊은 고뇌로부터 나오는 것 보고 싶다고 보여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2.06
텅 빈 생각(누락) 텅 빈 생각(누락) 잡을 수도 놓을 수도 없는 길이 있다. 과거를 잊고 현재를 잊고 미래를 잊는다. 그저 살아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삶이 지탱해나간다. 아무것도 잡을 수 없는 아무것도 놓을 수 없는 기억으로 텅 빈 생각으로 산다. 눈을 감고 달려도 눈을 뜨고 달려도 보이지 않는 것은 마찬..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1.19
발끝에 쌓인 눈(누락) 발끝에 쌓인 눈(누락) 소리 없이 발걸음을 남겨놓는 길 따라 하늘에서 들에서 산에서 그리고 바다에 쏟아지는 눈 정적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고요를 흔들기도 한다. 한걸음 내딛는 발걸음에는 소리가 춤을 추기도 하고 소리가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 이 얼마나 광대한 꿈인가? 가슴으로 밀..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1.04
한파 속에 꽃핀 달(누락) 한파 속에 꽃핀 달(누락) 인천시립박물관 소나무위로 떠오른 달빛은 환상적이다. 특히 보드라운 살과 풍만한 여신의 몸으로 부풀어 오른 맑은 보름달은 말하지 않아도 손으로 잡지 않아도 먼저 달려와 가슴에 안긴다. 칼바람을 맞으며 추위 속에서 피어난 달이기에 더욱 선명하다. 발걸음..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1.01
기억(누락) 기억(누락) 우리에게 주어진 몸짓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다. 수없이 달려야할 길 위에서 피부로 숨쉬어야할 기억이다. 눈 한번 감았다 떠보면 생의 시작과 끝이 보이는 곳에서 가슴으로 영혼으로 안아야할 느낌이다. 생각을 벗어나서 존재하는 것은 없다. 생각이 멈추면 기억도 멈추..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12.28
동심의 숲(누락) 동심의 숲(누락) 겨울에도 꿈을 꿀 수 있는 곳이 있다. 사색의 길을 지나 가슴을 열면 어렸을 적 꿈이 나타난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구름을 올려다보고 숲을 올려다보면 먼 과거의 추억이 떠오른다. 겨울은 지금이지만 여름은 과거이지만 봄은 미래이지만 가을은 세 계절을 묶는 바람이다...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