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가산 내소사1 능가산 내소사1 어제보다 오늘이 즐거운 것은 오늘이라는 여행이 있어 가능하다. 천년이 넘게 달려온 바람이 천년의 당산나무를 껴안고 있을 때 구름도 산도 바다도 모두 쉬어간다. 세월을 말하기 전에 침묵과 묵언이 함께하고 있는 하안거 소리조차 숨을 고르며 발걸음을 낮추고 있다.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8.07
두륜산 대흥사 두륜산 대흥사 숲길을 걸어 유선관(遊仙舘)에 도착하니 바람에 이끌려온 나그네들만 가득하다. 독특한 서예현판을 방마다 입구에 걸어두어 시인묵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곧이어 곡선의 정자가 바람을 불러들이고 정성으로 빚어 논 항아리가 즐비하게 서있다. 성수기 땐 예약..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8.06
침묵의 의미 침묵의 의미 갇혔던 산에서 갇혔던 바다에서 우주를 향해 손뼉 치며 달리는 바람이 있다. 어머니 같은 정적인 침묵으로 아버지 같은 동적인 침묵으로 하늘을 향해 달린다.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침묵과 고요로 살아온 우주이기에 블랙홀보다 더 깊은 곳에서 손을 흔들며 바람을 맞..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8.02
우주의 침묵을 깨우는 바람 우주의 침묵을 깨우는 바람 바람이 달려오는 것은 침묵을 흔들어 깨우기 위해서이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달리기도하고 수없이 똑같은 길을 달리기도 한다. 숲으로 들어가 침묵을 흔들어 깨우기도 하고 바다로 달려가 침묵을 흔들어 깨우기도 한다. 침묵은 단지 침묵으로 숨 쉬..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7.31
잣대 잣대 눈높이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그 기준은 잣대이다. 스님의 관점에서 보아도 돈오점수(頓悟漸修)요 목사의 관점에서 보아도 돈오점수이다. 깨달음과 실천은 둘이 아니기에 깨닫고 닦든지 닦은 다음 깨닫든지 둘이 하나가 될 때까지 달려가야만 한다. 사는 것은 부지런을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7.27
청량산 음악 낭송회 청량산 음악 낭송회 바람 한 점 없는 숲길을 오르면 등에 밴 땀이 젖는다. 마음도 몸도 모두 비우고 오르는 병풍바위약수터 제1회 청량산 음악 낭송회(오후 3시부터)에서 시낭송회와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숲속을 흔드는 소리이다. 바람을 흔드는 소리이다. 아니 맑은 영혼을 깨우는 소리이다. 나그네..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7.25
홀로 선 사람도 홀로 선 사람도 세상을 던져버린 홀로 선 사람도 사람냄새가 그리울 때가 있다. 나그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어쩌면 홀로 정처 없이 떠나기 위해 가족을 버리고 세상을 버리고 산으로 바다로 가는지도 모른다. 어떤 때는 가벼운 몸으로 새털처럼 걷기도하고 어떤 때는 무거운 몸으로 솜..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7.23
굴레 굴레 바람이 불던 어제도 태풍이 불던 오늘도 내일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삶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곳이지만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하늘로 용솟음치기도 한다. 우리에게 족쇄처럼 묶인 쇠사슬을 내던지기도 전에 좁혀오는 통증이 바람을 타고 움직인다.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바..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7.20
고통이 주는 행복 고통이 주는 행복 거대한 나무를 흔드는 바람은 상처가 많다. 다칠 것 같지 않은 태풍도 바다에서 하늘로 치솟는 용오름현상도 고통의 끝이 어디인지 시련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마음보다 몸이 먼저 움직여야 행복한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뼈를 깎는..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7.20
일상의 반복 일상의 반복 손끝에서 느끼는 바람이 다르다. 분명 어제 불었던 바람이었는데 분명 오늘 불었던 바람이었는데 그리고 내일도 불어야할 바람인데 돌아서면 늘 그 자리에 서있다. 지루하고 변함없는 하루 같지만 그 뒤에는 고통의 깊이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틀 안에 갇혀 빠져나..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