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고통이 주는 행복

청아당 2010. 7. 20. 12:50

고통이 주는 행복

 

거대한 나무를 흔드는 바람은 상처가 많다.

다칠 것 같지 않은 태풍도

바다에서 하늘로 치솟는 용오름현상도

고통의 끝이 어디인지

시련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마음보다 몸이 먼저 움직여야

행복한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뼈를 깎는 고통이 있어야하고

목숨을 내건 고통이 있어야하고

하늘과 땅을 감동시키는 지극한 정성이 있어야한다.

고통과 시련은 궁합처럼 하나로 맺어져있다.

고통을 싫어하고

시련을 싫어하면

궁합은 깨어지게 되어져 있다.

그리고 바람에 시달려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논할 수가 없다.

행복이 춤추는 시간에도

안부를 물으며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는 바람이 있는 한

뒤로 걷든

앞으로 걷든

고통과 시련은 계속해서 생겨난다.

그리고 지름길로 달려가 바람을 막아도

침묵의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바람을 막을 수가 없다.

고통이 깊을수록

시련이 많을수록

 

2010720일 화요일

 

고통이 주는 행복을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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