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누락) 무관심(누락) 거리를 달리면 향긋한 나무냄새가 난다. 기억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계절 어제 달렸던 길을 오늘 다시 달릴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아도 기억만큼은 내려놓을 수 없는 그래서 역사를 뒤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은 오늘이 아니다.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5.22
우주의 고아(누락) 우주의 고아(누락) 모두가 떠난 텅 빈 세월 속에서 손을 저어봐야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지금껏 무엇을 잡기위해 달려왔던가. 세월이 밀고 바람이 밀고 바위가 밀어내어 달려온 세월 손에 쥘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그래, 우리는 분명 잡을 수 없는 것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끈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5.14
아름다움 뒤에는 고통의 깊이로 서있는 경우가 많다(누락) 아름다움 뒤에는 고통의 깊이로 서있는 경우가 많다(누락) 앞만 보며 달려온 세월 그 뒤에는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는 발걸음이 있다. 오늘의 발걸음이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더 달려야할 나이에 세월이 멈춘 듯 그렇게 발걸음을 멈출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하늘..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5.09
갈아탄 시간(누락) 갈아탄 시간(누락) 어제와 똑같은 길을 걷고 있었는데 오늘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분명 꿈은 아닌데 현실은 어제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꿈처럼 달려온 길 뒤에는 어제와 오늘의 길이 서로 다르다. 그래 우리는 늘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10년 전 산길에서 보..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4.19
순리(누락) 순리(누락) 동해바다로 달려가면 제일 먼저 달려오는 것이 바다냄새이다. 형형색색의 무지갯빛으로 달려오는 파도! 그 뒤에는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아무렇게나 제 뜻대로 뒤섞여 달려오는 파도 같지만 순서가 있고 예의가 있고 나아가고 물러서는 지혜까지 갖추며..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3.30
눈만 뜨면 세상이 혼란스럽다(누락) 눈만 뜨면 세상이 혼란스럽다(누락) 저 곤하게 자는 모습을 보아라! 얼마나 편안한가. 아니 잊고 싶었을 것이다. 매월 해결해야할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발을 뻗고 잘 수 없는 나날들 인생은 문제투성이다. 늘 무언가를 해결해야만 하루를 넘길 수 있고 한 달을 넘길 수 있고 1년을 넘..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3.27
하늘이 선택한 사람들(누락) 하늘이 선택한 사람들(누락) 질긴 삶속에서 살아있다는 것 고난을 극복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시련을 극복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들면 성공한 삶이다. 누구나 시련과 고난을 겪는다. 그 끝을 가늠하고 있는 하늘이 있는 한 우리는 늘 시련과 고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3.15
하루(누락) 하루(누락) 기지개를 켜면 눈을 떠야하고 눈을 뜨면 저마다 발걸음이 달라진다. 직장을 향해 학교를 향해 그리고 여행을 위해 발걸음이 무겁거나 경쾌해진다. 바람이 부는 곳은 길이 나있고 바람이 멈춘 곳은 길이 막혀있다. 바람이 달릴 때 제동을 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바람이 멈출 때..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3.14
시련2(누락) 시련2(누락) 뒤돌아보면 수평선너머 또 다른 바다가 있듯이 우리는 지금 바다위에서 춤을 추고 있다. 거센 파도로 춤을 추기도하고 바람 한 점 없는 바다위에서 낮잠을 즐기기도 한다. 어떤 이는 바다를 걸을 때마다 물속으로 빠져드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이는 바다 위를 걸어 다니는..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3.13
허공에 걸쳐놓은 줄 허공에 걸쳐놓은 줄 숲속에 앉아 있으면 강렬한 기운이 온몸으로 파고든다. 그리고 고요하면서도 차분한 숲의 소리가 가슴을 누르며 바위를 흔든다. 분명 침묵 속에 떠있는 바위이지만 우주를 끌어당기며 느끼는 편안함이기에 더욱 깊은 침묵으로 고요를 흔든다. 나뭇가지는 하늘을 향해..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