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바람 영혼의 바람 길이 길을 만들고 그 길이 또 다른 길을 만들 듯이 그렇게 사는 것이 사람 사는 일이다.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방향대로 발걸음을 옮겨놓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또 다른 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다리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성자들이 줄지어 서있어도 세상은 혼란스럽고 혼..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2.18
흔적 - 김수환 추기경 선종 흔적 - 김수환 추기경 선종 누가 왔다가는 일은 바람이다. 바람이 불면 물체가 움직이고 물체가 움직이면 감동이 인다. 누구를 위한 감동이 아니라 너를 위하고 나를 위하고 우리 모두를 위하는 일이기에 흔적은 바람과도 같은 것이다. 가장 낮은 자세로 허리를 굽힐 수 있는 사람이라야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2.16
주안에 살고 있으면 주 안에 거하는 것과 같다 주안에 살고 있으면 주 안에 거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과 인간은 처음부터 적이었다고 한다. 교만한 인간이었기에 하나님이 비집고 들어갈 빈틈이 없었던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지만 하나님은 틈만 나면 목회자나 전도사를 통해 인간의 마음으로 파고들어가려한다. 그러고 보면 사람..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2.15
금강석(金剛石) 금강석(金剛石) 등줄기에 내려앉는 빛 영혼조차 흔들리는 모습으로 꿈의 난간에 서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얼마나 분노했으면 하늘을 향해 불을 지폈겠는가? 걸어야할 길이 없을 때는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끝없이 더 이상 추락할 수 없을 때까지 밑으로 밑으로 정녕 꿈은 아닐 것이..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2.12
행보 행보 한잔 술에 달이 뜨고 두잔 술에 해가 뜬다. 취하도록 마시면 몸이 흔들리고 발걸음이 흔들린다. 세상은 고요한데 술 때문에 세상이 흔들리고 있다. 흔들 수 있는데 까지 흔들어라! 즐겁고 아름다운 발길은 누구의 발걸음인가? 달빛이 지나가고 구름이 지나가고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2.03
낮은 자세로 서있는 소나무 낮은 자세로 서있는 소나무 자연은 야생이다. 제멋대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은 키 높이를 자랑하지 않고 낮은 키를 고마워하며 사는 것이다. 청량산 정상을 향해 나무계단을 밟고 오르다보면 낮은 자세로 서있는 소나무들을 발견하게 된다. 못생길수록 곡선미가 풍부하다. 곡선미는 아름다..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2.01
하현달 하현달 송도길거리 작은 쉼터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을 마시고 인천시립박물관 옆으로 나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과거에 떠올랐던 하현달을 바라보았다.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없지만 청량산 소나무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차다. 겨울인 탓도 있지만 나이든 걸음이라 겨울이 차가운지도 모른다..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31
도피 도피 집도 팔고 땅도 팔고 자식만 안보면 살 것 같다던 70세의 할머니… 평생을 일하면서 일보다 더 힘든 것이 자식에게 시달림을 당하는 것이라고 한다. 힘들게 집도 장만하고 땅도 장만하였건만 오히려 짐이 되어 돌아왔다고 한다. 하루빨리 모든 것을 정리하고 홀가분하게 살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30
파도 파도 길 없는 길을 걷는다. 아무도 흔들지 않았던 고요의 극점을 흔들며 바다너머에 있는 육지를 향해 침묵으로 달려간다. 얼마나 더 달려야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느 순간 우렛소리가 들리고 마른번개가 치고 우주가 개벽하는 날 그동안 꼭 감았던 아니 자물쇠로 잠가놓았던 침묵의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28
바람처럼2 바람처럼2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람이다. 분명 손에 쥐고 있어도 쥘 수 없는 것이 바람인 것이다.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는 것은 바람처럼 살고 싶다는 말과 같을 것이다. 달빛을 밟으며 대나무 숲에서 흔들리는 바람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겨울을 등에 지고 설악산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