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하늘이 선택한 사람들(누락)

청아당 2009. 3. 15. 20:40

하늘이 선택한 사람들(누락)

 

질긴 삶속에서

살아있다는 것

고난을 극복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시련을 극복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들면

성공한 삶이다.

누구나 시련과 고난을 겪는다.

그 끝을 가늠하고 있는 하늘이 있는 한

우리는 늘

시련과 고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마지막 길에서

헤매지 않고

당당하게 걸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하늘이 선택한 사람들이다.

때 되면 산길을 걷고

때 되면 어제 걸었던 길을

또다시 걸을 수 있는 행복이 있는 한

우리들의 삶은 행복한 것이다.

그 길이 우리들의 방향을 틀어놓더라도

또다시 찾아갈 수 있는

나침반이 있는 한

삶의 방향은

다른 곳으로 추락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아껴가며

살아온 길인가.

오직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전력투구하며 달려온 길이 아닌가.

그 길은 꿈에서조차

길을 닦으며

달려온 길이 아닌가.

하늘은 알고 있다.

우리들이 무슨 생각으로 달려오고 있는지를

달린 만큼

보람이 있고

행복이 있고

그리고 소득이 있다면

우리들의 삶은 성공한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우리들의 삶은 성공한 것이다.

수없이 달려온 길에서

하늘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몇이나 되겠는가.

모두를 껴안고 따뜻한 미소로 안아주는

하늘의 뜻은

딱 한가지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많은 길보다

하늘이 생각한 길은

딱 하나라는 사실이다.

지금껏 살아온 것만으로도

하늘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보다 더 감동적인 말이 있겠는가.

살아있다는 것!

이보다 더 아름다운 말이 있겠는가.

하늘의 선택은

높은데 있지 않고

이렇게 낮은데서 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9315일 일요일

 

청량산 숲속바위쉼터에서 하늘이 선택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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