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선택한 사람들(누락)
질긴 삶속에서
살아있다는 것
고난을 극복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시련을 극복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들면
성공한 삶이다.
누구나 시련과 고난을 겪는다.
그 끝을 가늠하고 있는 하늘이 있는 한
우리는 늘
시련과 고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마지막 길에서
헤매지 않고
당당하게 걸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하늘이 선택한 사람들이다.
때 되면 산길을 걷고
때 되면 어제 걸었던 길을
또다시 걸을 수 있는 행복이 있는 한
우리들의 삶은 행복한 것이다.
그 길이 우리들의 방향을 틀어놓더라도
또다시 찾아갈 수 있는
나침반이 있는 한
삶의 방향은
다른 곳으로 추락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아껴가며
살아온 길인가.
오직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전력투구하며 달려온 길이 아닌가.
그 길은 꿈에서조차
길을 닦으며
달려온 길이 아닌가.
하늘은 알고 있다.
우리들이 무슨 생각으로 달려오고 있는지를…
달린 만큼
보람이 있고
행복이 있고
그리고 소득이 있다면
우리들의 삶은 성공한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우리들의 삶은 성공한 것이다.
수없이 달려온 길에서
하늘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몇이나 되겠는가.
모두를 껴안고 따뜻한 미소로 안아주는
하늘의 뜻은
딱 한가지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많은 길보다
하늘이 생각한 길은
딱 하나라는 사실이다.
지금껏 살아온 것만으로도
하늘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보다 더 감동적인 말이 있겠는가.
살아있다는 것!
이보다 더 아름다운 말이 있겠는가.
하늘의 선택은
높은데 있지 않고
이렇게 낮은데서 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9년 3월 15일 일요일
청량산 숲속바위쉼터에서 하늘이 선택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詩
'『오늘 올린 詩』 > 『오늘 올린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리(누락) (0) | 2009.03.30 |
---|---|
눈만 뜨면 세상이 혼란스럽다(누락) (0) | 2009.03.27 |
하루(누락) (0) | 2009.03.14 |
시련2(누락) (0) | 2009.03.13 |
허공에 걸쳐놓은 줄 (0) | 2009.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