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생각(누락) 텅 빈 생각(누락) 잡을 수도 놓을 수도 없는 길이 있다. 과거를 잊고 현재를 잊고 미래를 잊는다. 그저 살아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삶이 지탱해나간다. 아무것도 잡을 수 없는 아무것도 놓을 수 없는 기억으로 텅 빈 생각으로 산다. 눈을 감고 달려도 눈을 뜨고 달려도 보이지 않는 것은 마찬..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1.19
발끝에 쌓인 눈(누락) 발끝에 쌓인 눈(누락) 소리 없이 발걸음을 남겨놓는 길 따라 하늘에서 들에서 산에서 그리고 바다에 쏟아지는 눈 정적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고요를 흔들기도 한다. 한걸음 내딛는 발걸음에는 소리가 춤을 추기도 하고 소리가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 이 얼마나 광대한 꿈인가? 가슴으로 밀..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1.04
한파 속에 꽃핀 달(누락) 한파 속에 꽃핀 달(누락) 인천시립박물관 소나무위로 떠오른 달빛은 환상적이다. 특히 보드라운 살과 풍만한 여신의 몸으로 부풀어 오른 맑은 보름달은 말하지 않아도 손으로 잡지 않아도 먼저 달려와 가슴에 안긴다. 칼바람을 맞으며 추위 속에서 피어난 달이기에 더욱 선명하다. 발걸음..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0.01.01
기억(누락) 기억(누락) 우리에게 주어진 몸짓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다. 수없이 달려야할 길 위에서 피부로 숨쉬어야할 기억이다. 눈 한번 감았다 떠보면 생의 시작과 끝이 보이는 곳에서 가슴으로 영혼으로 안아야할 느낌이다. 생각을 벗어나서 존재하는 것은 없다. 생각이 멈추면 기억도 멈추..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12.28
동심의 숲(누락) 동심의 숲(누락) 겨울에도 꿈을 꿀 수 있는 곳이 있다. 사색의 길을 지나 가슴을 열면 어렸을 적 꿈이 나타난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구름을 올려다보고 숲을 올려다보면 먼 과거의 추억이 떠오른다. 겨울은 지금이지만 여름은 과거이지만 봄은 미래이지만 가을은 세 계절을 묶는 바람이다...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12.19
자연의 바람(누락) 자연의 바람(누락)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유형과 무형이다. 분명 달려온 길이자 앞으로 달려야할 길이다. 얼마나 더 달려야만 멈출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연이 우리에게 준 가장 소중한 것은 살아있다는 것과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나뭇잎하나조차도 거름이 되어지도록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12.17
움직여야 산다(누락) 움직여야 산다(누락) 발길 닿는 데로 달려보자! 자연이 쳐놓은 그물을 통과하며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살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격식과 형식을 만들어나가자! 무엇 때문에 우리가 달려야하는지 무엇 때문에 우리가 멈춰야하는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목숨이 붙어있고 달릴 수 있..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12.15
기억할 수 없는 허공처럼(누락) 기억할 수 없는 허공처럼(누락) 눈 감았다 떠보면 1년이 지나가 있다. 아니 10년이 지나가 있다. 미래를 생각한 과거가 현실로 다가와 있는 것이다. 잡아도 놓아도 항상 그 자리에 서있는 허공으로 우주에 떠있다. 경계에서 손을 흔들어보았다.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우리에게 무엇을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12.14
보이는 그대로 살아가렵니다(누락) 보이는 그대로 살아가렵니다(누락) 손에 쥐고 싶어도 쥘 수 없는 시간이 있습니다. 손에 들고 싶어도 들 수 없는 시간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보이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이것 하나만 생각하렵니다. 무엇이 그토록 삶을 힘들게 하는지 무엇이 그토록 삶을 즐겁게 하는지 뒤돌아보지 않고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12.12
무상무념(無想無念)(누락) 무상무념(無想無念)(누락) 모든 것을 비우고 또 비워도 맑은 샘물이 솟아오른다. 형상이 없다는 것 생각이 없다는 것은 텅 빈 공간이다. 두드려도 흔들어도 동요가 없는 곳이다. 침묵보다 더한 침묵으로 허공을 흔들어본다. 그래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은 삶이 흔들어놓은 생각들이다.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9.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