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바람(누락)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유형과 무형이다.
분명 달려온 길이자
앞으로 달려야할 길이다.
얼마나 더 달려야만 멈출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연이 우리에게 준 가장 소중한 것은
살아있다는 것과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나뭇잎하나조차도
거름이 되어지도록 설계되어진 자연이다.
살아 움직이는 사람의 두뇌가 있는 한
이 지구는 몸살을 앓을 것이다.
바람처럼 사는 사람도
구름처럼 사는 사람도
흔적을 남기며 산다.
수천 년을 달려온 사람들이다.
죽어도 다시 되살아나는 자연처럼
자연에게 바람이 없었다면
숨조차 마음 놓고 쉴 수 없었을 것이다.
자연의 바람은
우리들의 바람이자
꿈의 궁전이다.
한없이 놓을 수 있고
한없이 잡을 수 있고
그리고 그 위로 새겨진 목숨보다 소중한
삶이 있는 한
우리들은 행복하다.
자연이 우리를 지켜주고
자연이 우리를 버릴 때까지
우리는 자연이라는 틀 속에서
마음 놓고 소꿉장난을 할 수 있다.
기억이 없어져도
추억이 없어져도
우리들 발밑으로 자연을 내어주는 숭고한 정신이 있는 한
우리들은 마음 놓고 자연을 부를 것이다.
손발이 다 닳도록
우리들 곁을 떠나지 않는 한
자연은 우리들의 아버지이자
우리들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2009년 12월 17일 목요일
자연의 바람을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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