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여야 산다(누락)
발길 닿는 데로
달려보자!
자연이 쳐놓은 그물을 통과하며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살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격식과 형식을 만들어나가자!
무엇 때문에 우리가 달려야하는지
무엇 때문에 우리가 멈춰야하는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목숨이 붙어있고
달릴 수 있는 기력만 있다면
그냥 그 자리에 서있는 것보다는 낫기에
앞으로 달리고
또 달리자!
나이가 많다고 편안하게 서있을 수가 없다.
나이가 젊다고 편안하게 걸을 수가 없다.
살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동력원이기에
에너지가 떨어질 때까지
달리고 또 달려야만 한다.
해뜨기 전에 일어나고
밤늦도록 일을 해야만
허리를 곧게 펼 수 있기에
한시라도 앉아있을 수가 없다.
세월이 흐를수록
삶은 더욱 숙성되어져 가지만
마음 놓고
다리를 쭉 뻗을 수가 없다.
멈춘다는 것은
삶을 정지시켜놓은 것과 같아
한 호흡 한 호흡에 숨결을 실어
우주를 향해
세계를 향해
달려야만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기에
앞으로 달리고
뒤로 달리면서
삶이 멈추는 그 순간까지도 달려야만 한다.
2009년 12월 15일 화요일
움직여야 산다를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詩
'『오늘 올린 詩』 > 『오늘 올린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심의 숲(누락) (0) | 2009.12.19 |
---|---|
자연의 바람(누락) (0) | 2009.12.17 |
기억할 수 없는 허공처럼(누락) (0) | 2009.12.14 |
보이는 그대로 살아가렵니다(누락) (0) | 2009.12.12 |
무상무념(無想無念)(누락) (0) | 2009.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