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함 간결함 침묵을 흔들며 나타나는 느낌하나로 걸어가야 한다. 꽃이 피면 그것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듯이 2006년 4월 8일 토요일 다가가서 만져보기보다는 저절로 다가오는 느낌으로 걸어가는 것이 좋다. 청아당 엄 상 호 詩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6.04.08
프로와 아마추어 프로와 아마추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빈틈없이 움직여야하는 역동적인 움직임 일을 마치고 서류를 정리하는 하루 똑같은 환경에서 프로는 한발 앞서 움직이고 아마추어는 지적당한 후 움직인다. 지적당한 후 일하는 것은 아무리 잘해도 잘한다는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한발 앞서 움직이는 것은 모..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6.04.07
고통과 희생은 덤으로 고통과 희생은 덤으로 한가하게 쉬고 있는 바람 달려온 만큼 뿌리도 그만큼 깊다. 나무가 흔들리고 바람이 흔들리는 것은 산과 바다를 건너기 위한 하나의 몸짓이다. 2006년 4월 6일 목요일 고통 없는 편안함은 나태해지기 쉽고 희생 없는 편안함은 소중함을 모른다. 바람이 산과 바다를 건..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6.04.06
화두 화두 아침저녁으로 안부를 묻듯이 수없이 다가오는 의문이 없다면 더 이상 나아갈 방향을 잃게 된다. 자신을 찾는 일은 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출발하지만 자신을 의식하는 한 자신을 찾을 수 없는지도 모른다. 숱한 생들이 모여 이루어진 나 누구를 내세워 나를 찾을 것인가? 숲속에 앉아..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6.04.05
숲속에 서면 숲속에 서면 억겁을 달려오면서 처음처럼 서있을 수 있는 곳 잡을 것도 놓을 것도 없는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늘 고요하기만 하다 2005년 6월 11일 토요일 청량산 숲속바위쉼터에서 잡을 것도 놓을 것도 없는 곳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며... 청아당 엄 상 호 詩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6.04.05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숲속에 앉아있는 나무들 뿌리를 흔들면 우주로 연결된다. 지금의 모습은 과거의 숱한 생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다. 억겁의 세월을 허구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서있는 자리가 억겁의 세월이다. 몸으로 마음으로 전해져온 은밀한 약속들이 없었다면 생명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4.10.27
현실 현실 돌아서면 꿈처럼 느껴지는 곳이라도 걸어가고 있는 동안은 뼈를 깎는 고통이다. 고달프고 힘들면 이상향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사람마음이다. 성자들이 말하는 이상향도 깨달은 사람들이 말하는 이상향도 모두 다 사람을 들뜨게 하는 꿈이 있다. 아무리 화려하고 우주를 뒤흔들만한 충격적인 체..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4.09.23
침묵하는 숲 침묵하는 숲 서로 다투지 않고 한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은 눈빛으로 바라보는 눈이 있기 때문이다. 바람이 불 때 함께 흔들리고 바람이 멈출 때 함께 멈추는 숲이 있는 한 침묵이 되기도 하고 바람이 되기도 한다. 2004년 6월 26일 토요일 청량산 사색의 길에서 침묵하는 숲을 바라보며... 청아당 엄 상 호..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4.07.04
수행과 생활 수행과 생활 깨달음을 얻으면 모든 것이 저절로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 깨달음을 얻은 사람의 삶이나 깨달음을 얻지 못한 사람들의 삶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는데도 구분을 지어 자신을 높이려고 한다. 고목이 아닌 이상 흔들리면서 사는 것은 당연한데 깨달음을 얻으면 모든 것을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4.06.18
자신을 비우게 하는 숲 자신을 비우게 하는 숲 늘 느끼는 것이지만 숲속에 가면 자랑할 것이 없다. 처음부터 들고 온 것이 없었던 것처럼 빈손으로 올라가서 빈손으로 내려온다. 보는 것도 느끼는 것도 있을 수 없다고 한다. 오갈 때 인기척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2002년 9월 22일 일요일 청량산 숲속 바위 쉼터에서 오갈 때 인..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0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