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숲속에 앉아있는 나무들
뿌리를 흔들면
우주로 연결된다.
지금의 모습은
과거의 숱한 생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다.
억겁의 세월을 허구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서있는 자리가
억겁의 세월이다.
몸으로
마음으로 전해져온
은밀한 약속들이 없었다면
생명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근원은 하나라고 한다.
뿌리도 하나라고 한다.
고요의 극점을 통과하고 나면
모두가 하나라고 한다.
나를 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혼동이 온다.
숱한 생들이 모여 이루어진 나
홀로 서있는 것이 아니다.
뿌리를 흔들면
우주로 연결되기에
함부로 흔들 수는 없지만
침묵을 발견한 순간만큼은 자유롭게 흔들 수가 있다.
지금 서있는 순간은
모든 것을 극복한 초월된 힘으로 존재한다.
아무리 초라한 자신의 모습일지라도
그 근원은 튼튼한 우주의 뿌리인 것이다.
성자로
대통령으로
정치가로
예술가로
경제인으로
학자로
시인으로
어부로
농부로
광부로
걸인으로
화전민으로
그리고 잡초와 암석으로 살아보았기에
발끝에 닿는 모든 생들이
하나로 보일 수밖에 없다.
지금 서있는 자리에서
문제 될 것이 무엇인가?
귀를 닫고
눈을 감으면
모든 것이 하나인데
2004년 10월 2일 토요일
청량산 숲속바위쉼터에서 숱한 생들이 모여 이루어진 나무들을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詩
숲속에 앉아있는 나무들
뿌리를 흔들면
우주로 연결된다.
지금의 모습은
과거의 숱한 생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다.
억겁의 세월을 허구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서있는 자리가
억겁의 세월이다.
몸으로
마음으로 전해져온
은밀한 약속들이 없었다면
생명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근원은 하나라고 한다.
뿌리도 하나라고 한다.
고요의 극점을 통과하고 나면
모두가 하나라고 한다.
나를 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혼동이 온다.
숱한 생들이 모여 이루어진 나
홀로 서있는 것이 아니다.
뿌리를 흔들면
우주로 연결되기에
함부로 흔들 수는 없지만
침묵을 발견한 순간만큼은 자유롭게 흔들 수가 있다.
지금 서있는 순간은
모든 것을 극복한 초월된 힘으로 존재한다.
아무리 초라한 자신의 모습일지라도
그 근원은 튼튼한 우주의 뿌리인 것이다.
성자로
대통령으로
정치가로
예술가로
경제인으로
학자로
시인으로
어부로
농부로
광부로
걸인으로
화전민으로
그리고 잡초와 암석으로 살아보았기에
발끝에 닿는 모든 생들이
하나로 보일 수밖에 없다.
지금 서있는 자리에서
문제 될 것이 무엇인가?
귀를 닫고
눈을 감으면
모든 것이 하나인데
2004년 10월 2일 토요일
청량산 숲속바위쉼터에서 숱한 생들이 모여 이루어진 나무들을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