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끝 생로병사의 끝에는 시작이 있지만 시작의 끝에는 끝이 없다. 한 바퀴 뒤에는 두 바퀴가 기다리고 있지만 끝에는 시작이라는 문이 열려있다. 시작과 끝이 우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은 처음과 나중이라는 단어 때문이다. 처음은 설렘에 대한 기다림이고 나중은 오랜 숙원을 풀어야하는 숙제..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10.15
처음 처음 가야할 길을 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처음으로 나서는 길 가슴이 들뜬 만큼 발걸음 또한 가볍다. 순수의 미학처럼 처음은 늘 설레게 한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정해져 있지만 우리가 가지 말아야할 길도 정해져 있다. 하늘이 쳐놓은 울타리를 허락도 없이 넘나들거나 가슴으로 밀어버리며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10.12
계절에 따라 늦게 가는 세월 계절에 따라 늦게 가는 세월 가장 늦게 가는 계절은 겨울이다. 봄이 기다려지는 겨울은 긴긴 밤 동지섣달을 지나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나오면서 추위가 풀린다는 경칩이 지나야 봄을 만날 수가 있다. 요즘은 지구의 온난화 현상 때문에 음력의 위력도 차츰 수그러들고 있지만 추위가 가시지 않..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10.09
부음(訃音)을 전해 듣고 - 서해의 명당 정토원 부음(訃音)을 전해 듣고 - 서해의 명당 정토원 병실에서 손잡았던 날이 어제인 것 같은데 벌써 1개월 3일이 지났다. 세월은 뒤돌아본 순간 흘러가고 함께 달릴 추억을 만들어 가슴에 안고 뛸 수 있도록 해준다. 분명 체온이 느껴졌던 따뜻한 심장이었는데 싸늘하게 식은 몸은 다시는 일어서지 못한다.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10.04
자유공원(누락) 자유공원(누락) 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것은 하나의 행복이고 즐거움이다. 자유공원(1888년)은 응봉산 정상 일대에 조성되어져 있으며 서울 최초의 공원인 종로2가 탑골공원(1897년)보다 9년이나 먼저 앞서있고 서구식 공원으로서는 우리나라 최초이다. 유엔군 사령관 맥아더 원수 상 앞..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09.30
위기의 세계경제 위기의 세계경제 간단한 것은 하나이다. 마음! 이것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없을 것이다. 이것처럼 간단하고 쉬운 것은 없을 것이다. 사치와 향락을 위한 발걸음이라면 편리함과 안락함을 위한 발걸음이라면 뇌물과 부정부패를 위한 발걸음이라면 굳이 하늘이 말리지 않아도 스스로 무너질 수밖에..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09.23
하늘을 막고 서있는 길 하늘을 막고 서있는 길 과거에는 없었던 길들이 생겨나고 있다. 산천초목을 뒤흔들며 땅을 흔들고 있다. 바다도 이미 깊은 침묵에 잠든 후고 하늘 길마저 막혀버린 밤이다. 어디선가 손을 흔드는 바람하나가 달려온다. 동서남북 사방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한반도의 허리를 자른 다음 산과 바다를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09.18
통나무 길을 밟으며 도착한 병풍바위약수터 통나무 길을 밟으며 도착한 병풍바위약수터 바람이 분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뜻이다. 계곡을 건너고 다리를 건너고 바람마저 멀리하며 달려온 통나무 길을 밟는다. 가슴이 트이고 막혔던 혈마저 뚫리면 생기가 도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더구나 가을빛을 밟으며 달려가고 있는 바람을 가슴으로 맞이한..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09.18
바람에 걸린 달 바람에 걸린 달 소나무와 달 소나무와 구름 바람에 걸린 달 운취와 풍취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위하여 하늘은 달과 구름을 내려 보내고 땅은 소나무와 바람을 일으킨다. 한없이 달려야할 바람이지만 잠시 경포대 노송(老松)사이로 보이는 달을 감상하기도하고 거문고 줄 위에서 줄을 탈줄 아는 바..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09.09
길이 아닌 길 길이 아닌 길 가야할 길이 멀다면 멈추면 되고 가야할 길이 짧다면 달리면 된다. 혼신의 힘을 쏟을만한 일거리가 있다는 것은 하나의 행복이자 기쁨이다. 우리가 언제 힘껏 달려 본적이 없었던가. 눈만 뜨면 달렸고 눈을 감으면서까지 달려왔던 날들을 생각해보면 우리들의 출발은 늘 긴장되며 신선하..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