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없다면 문제가 없다면 눈 뜨고 일어나자마자 정성스럽게 맞이해야할 문제가 있다. 젊었다고 봐주는 법이 없고 늙었다고 봐주는 법이 없고 남자라고 봐주는 법이 없고 여자라고 봐주는 법이 없다. 목숨 줄이 끊어질 때까지 날마다 맞아들여야할 문제 앞에서 욕망을 느껴야하고 집착을 느껴야하..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2.03.11
태초이전의 세계-드나듦이 없는 세계 태초이전의 세계-드나듦이 없는 세계 드나듦이 없다는 것은 죽음도 삶도 없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진공상태이거나 미생물조차 존재할 수 없음을 뜻한다. 그 누구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절대의 평화이자 절대의 고요이자 절대의 안식처인 나만의 영원한 공간인 것이다. 한해를 맞이할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2.03.09
죽을 때 죽더라도 죽을 때 죽더라도 알콜성 간경화 말기 환자가 술에 취해 병원생활을 하고 있다. 고통을 이겨내기보다는 고통을 즐기려는 속내는 자신을 포기하기위한 하나의 변명으로 통하고 있다. 평소에도 소주 3병을 마셔야한다는 환자가 복수가 차올라 수시로 빼내고 있지만 죽음보다 술을 더 좋아..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2.03.04
있을 때는 몰라도 있을 때는 몰라도 다운하나 받아놓지 못한 귀중한 자료들이 아무리 클릭해도 열리지 않는다면 그것처럼 황당하고 허망한 일은 없을 것이다. 평소에는 마음만 먹으면 받을 수 있었던 자료들이었는데 어느 날 예고도 없이 사라져버린다면 손이 부끄럽고 가슴이 부끄러워질 것이다. 그래도..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2.03.01
일상이 되어버린 병원생활 일상이 되어버린 병원생활 한 번씩 바람이 불때마다 고통으로 얼룩진 얼굴을 보게 된다. 몸에다 칼을 대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한번 칼을 대게 되면 두 번째도 칼을 대게 된다. 80평생 입원한 적 없는 사람들도 입원을 하게 되면 그만큼 몸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하늘이 불러들일 때까지..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2.02.29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바람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바람 2012년 2월 20일 월요일 오후 4시 새봄이 오기도 전에 하늘을 향해 달려가고 말았다. 죽음의 문턱에선 오고감을 탓하지 않지만 자신의 텃밭에 묻어달라는 유언대신 장지는 2월 22일 수요일 6·25 참전군인 자격으로 국립임실호국원에 안장하기로 했다. 사위들과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2.02.23
믿음 속에 가려진 진실 - 대형교회의 폐단 믿음 속에 가려진 진실 - 대형교회의 폐단 강요하는 기도는 기도가 아닙니다. 삶에서 숙성된 후 나타나는 기도라야 하늘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한시도 쉬지 않고 기도한다고해서 하늘이 알아주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얼마나 하늘을 그리워하면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았는가가 중..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2.02.16
환자가 환자를 돌보는 아름다운 풍경 환자가 환자를 돌보는 아름다운 풍경 하루보다는 이틀이 낫고 이틀보다는 사흘이 낫고 사흘보다는 일주일이 낫다. 하루 이틀은 서로가 서먹하여 친해지기 위한 준비기간이라면 일주일은 눈짓하나로 통하는 말없는 주고받음이다. 관절·척추 전문병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상의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2.02.12
우주에서 불어오는 바람 - 두 번째 우주에서 불어오는 바람 - 두 번째 천지를 들어 올릴 힘으로 지구를 드나드는 바람 삶을 풍요롭게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절대자가 없었다면 앞으로 달릴 수가 없었을 것이다. 가끔씩 늪으로 빠져들 때마다 홀연히 나타나 삶의 지표를 알려주는 이가 있었기에 마음 놓고 잠을 청하거나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2.02.05
고통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바람 고통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바람 다리가 절뚝거려도 흔들 수 없는 것은 통증을 참아내는 바람 때문이다. 팔다리가 잘려도 걸어야할 사람은 걸어야하고 발로 걸을 수 없으면 입으로라도 걸을 수 있어야 한다. 허공에 나있는 수많은 길들이 없다면 처음부터 걸을 이유가 없겠지만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2.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