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없이 사는 것 같아도 경계에 갇혀 산다 자유로운 바람처럼 경계 없이 지내는 것 같아도 바람도 바람에 갇혀 산다. 경계란 구분 짓는 것을 말한다. 바람은 경계 없이 다니기로 유명하다. 바람은 또 다른 바람을 낳으며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그런 바람도 경계의 덫에 걸리면 경계에 갇혀 살게 된다. 경계는 경계 없이 구분을 짓는 것 같아도 경계가 없다. 자유롭게 다니면 경계가 없는 것이고 움직였다 멈추면 경계가 생기는 것이다. 한번 떠난 그 길은 되돌아갈 수 없는 길이기도 하다. 길 위에 또 다른 길이 유혹하기에 그렇다. 그렇지만 되돌아갈 확신만 있다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것이 그 길이다. 가야 할 길이 생기면 가게 되는 것이다. 비록 만날 수 없는 그 길이더라도 가야 할 길이 생기면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