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끝마을 – 보길도행 여객선 전망대에 도착하여 다도해를 바라보니 더는 건널 수 없는 바다다. 하늘에서 바라본 목포와 제주 간의 거리는 한발만 뻗으면 지척 간에 있는 것이 제주도이다. 땅끝에서 바라보는 것하고 하늘에서 바라보는 것이 다르게 보인다. 거리는 똑같은 위치에 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 것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보길도행 여객선 옆에 있는 땅끝마을 표지석에 도착했다. “한반도최남단 땅끝”이라고 쓰여 있다. 더는 갈 수 없는 곳이다. 살다 보면 갈 수 있는 곳이 있고 갈 수 없는 곳이 있다. 이곳은 더는 갈 수 없는 곳이다. 더 앞으로 나아가려면 보길도행 배편인 뉴장보고 호를 타야만 갈 수 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위해선 새로운 도구를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두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