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당 칼럼을 개설했습니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숲들도 세상을 그리워한다>
때되면
바람이 실어다준 소식으로
위안을 삼으며
세상과 인연을 끊고 사는 줄 알았다.
바람과 구름이 아니면 오를 수 없는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여 있어도
어찌들 알고 찾아오는지
처음부터 세상과 인연을 끊는다는 것이
무리였는지도
모른다.
산이 있기에 사람들이 모이고
사람들이 있기에 산이 존재하듯이
어디든 발길 닿는 곳이면
사람들이 숲을
그리워하듯이
숲들도 세상을 그리워한다고 한다.
2003년 8월 3일 일요일
청량산 정상을 지나 오부자 약수터에서
더위를 식히는 약수 한 사발을 마시며...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