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 여행길 우주의 품에서 떠나온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지구가 좁거나 우주가 좁아진다. 처음부터 달려 나오지 말았어야했다. 침묵과 고요로 잠든 우주의 품에 안겨 영원히 잠들어야했다. 터져 나오는 웃음이거나 감동어린 눈물이거나 이 모든 것은 우주를 여행하기 위한 길잡이들이다. 나이가 들수록 여..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05.09
비움에 대한 미학 비움에 대한 미학 앞뒤로 막혀있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숨통이 막혀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채우고 또 채워도 늘 가슴이 허전하다. 이삿짐을 몽땅 들어낸 빈방처럼 처음부터 없었던 손길이다.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망망대해를 걷거나 달려보아도 사람이 살 수 없는 섬에 갇혀있는 듯 너만 세월을 밟..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05.09
우주의 틈새 우주의 틈새 소리쳐 불러도 아무런 대답이 없다면 숲 속에 갇힌 묵언수행과 같다. 한길을 따라 달려도 우리에게 보이는 것은 오감으로 감지되는 감각밖에 없다. 지구를 뚫고 우주의 깊은 곳을 향해 머리를 내밀어도 틈새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비적인 현상들에 대해선 입을 다물 수밖에 없다. 수없이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05.08
텅 빈 곳으로 텅 빈 곳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고 가는 길은 편안하다. 허공에 떠있는 달처럼 가슴으로 파고드는 은은한 빛처럼 갇혔던 마음이 열리는 길로 연결되기에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간단한 안부인사로 매일같이 우주를 향해 묻고 있지만 대답은 늘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손에서 놓으라고 말하기..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05.08
겉과 속 겉과 속 우주의 틈새에 끼어있는 문을 두드려보아도 아무런 기척이 없다. 그날따라 우주의 신들이 산책을 나갔거나 깊은 잠에 빠져들어 안부를 묻는 사람들의 정성을 외면하고 있다. 겉은 언제든지 속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속은 밖으로 나가기 전에 묵언수행을 해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05.06
서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하다 서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하다 움직이는 모든 것을 정지시켜놓고 하늘과 땅을 내려다보았다. 강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연 앞에 서서 오늘도 이렇게 서있도록 만드는 게 누구냐고 물어도 대답대신 돌아오는 것은 침묵의 깊이를 알아야한다며 모든 오감을 닫고 소리쳐보라고 한다. 들리는 것은 육체가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05.04
성선설과 성악설 성선설과 성악설 본성(本性)에 대한 꾸준한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고 본다. 한쪽으로 기울지 말라고 중심을 잡아 주고 있는 하늘의 뜻이 있는 것을 보면 맹자의 성선설(性善說)도 순자의 성악설(性惡說)도 표리관계로 유지하고 있는 동전의 양면처럼 모두 옳은 판단이라고 본다. 본래는 공..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04.30
한방병원 - 협진 - 양방병원 한방병원 - 협진 - 양방병원 한방과 양방이 만나는 병원 꿈은 오래전부터 꾸어야 현실에서 이루어진다. 극과 극을 달리는 가운데서도 만나야할 사람들은 만나게 되어있다. 꿈을 쫓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한 희망을 쫓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한 바닥에서 일어나 하늘을 향해 비상할 수밖에 없다. 엎어져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04.26
천안삼거리 공원 천안삼거리 공원 붕어빵엔 붕어가 없지만 호두과자엔 호두가 들어있는 충남 천안의 명물 대부분 고속국도 휴게소엔 호두대신 땅콩이나 단팥이 들어간 호두과자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천안삼거리 인근에는 진짜 호두가 들어있는 호두과자가 유명하다. 작은 것은 5,000원 큰 것은 10,000원이다. 거..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04.22
천국과 지옥 천국과 지옥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을 묶으면 천지인(天地人)이 된다. 천지인 사상은 고대 사람들에 의해 형상화되고 학문적으로 체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완성되어져왔다. 하늘아래 땅이 있고 땅위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표현해내기까지 수천 수억 년을 달려오면서 무수한 착오를 거친 후 인간의 손에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1.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