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현재 미래의 그날들
탁 트인 푸른 들판을 달리다가
넘실대는 꿈의 장소로 이어져 온 현생입니다.
천년을 기다려온 내 전생
내 남자가
그날처럼 스르륵 잠이 들었습니다.
푸른 풀잎이 가득한 들판을 달려온 야생마처럼
거추장스러운 모든 것을 벗어던진 채
잘 가꾸어진 벚나무 아래에서
지극한 깊이의 사랑으로 만났습니다.
숨김없는
꾸밈없는
전생, 현생, 내생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그 길은 우주에서 내어준 길이기도 합니다.
꿈길처럼 펼쳐진 꽃길이기에
함께 호흡하며
하나의 에너지로 동화되어져
품속에서 꽃과 함께 눈을 감았습니다.
가없는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가야 할 길을 분명히 알고 가는 길이기에
사방에서 꽃을 피우며 앞만 보며 달리라고 합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쁨과 행복이 넘칩니다.
맹꽁맹꽁한 눈빛만 보아도
초롱초롱한 눈빛만 보아도
호흡으로 하나가 되고자 합니다.
품지 않아도 품을 줄 알고
놓아도 놓지 않는 사랑으로 이어져 온 전생의 사랑이기에
과거, 현재, 미래가 화폭처럼 밝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깨달음에 관해 노래할 줄 알고
언제 어디서든 폭풍 같은 질문과 답변으로 노래할 줄 알기에
조용하면서도 깊이 있는 발걸음으로 우주 속을 걷기도 합니다.
꿈과 이상이
이처럼 하나로 맞아떨어지기도 쉽지 않은 일이기에
신비의 바닷길처럼 놓인 꿈같은 길을 함께 걷고 있습니다.
전생의 사랑이기에
현생의 사랑이기에
내생의 사랑이기에
가없는 우주를 향해 나아가나 봅니다.
2022년 4월 17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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