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고요의 극점인 무극의 세계

청아당 2022. 4. 21. 12:48

고요의 극점인 무극의 세계

 

잘게 썰어 빛으로 요리를 한다는 것은

고요의 극점인 무극의 세계를

흔들어놓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중심은 흩어지지 않는 무극의 세계이기에

언제 어디서든 조용히 사색에 잠길 수가 있고

폭풍전야 같은 질주본능으로 가없는 끝을 향해 달리기도 한다.

 

빛을 논하기도 하고

어둠을 논하기도 하고

선과 악을 논하기도 한다.

 

종교의 큰 흐름은 이분법적 잣대이다.

 

선과 악을 통해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한다.

 

천국과 지옥이 가장 대표적인 내세움이다.

 

이상과 현실은 늘 괴리되어있다.

 

깨달음을 얻은 자의 말이 옳고 진리라고 하더라도

현실에서는 한낱 허공에 떠 있는 말로 비치기도 한다.

 

깨달음을 얻은 후

또 다른 깨달음에 대해

고민하거나 갈등하는 것도

다 이러한 연유에서이다.

 

 

도봉산의 기운이 그대로 느껴지는 북한산의 암봉처럼

○○제빵소의 풍경은 북한산의 아늑한 기운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관광지를 거쳐 구 예뫼골의 골동품 같은 모습은

세월이 그만큼 흘렀음을 말해주고 있음이다.

 

○○제빵소와 예뫼골의 대비되는 모습은

신구의 권력 위상과도 대비되기도 한다.

 

이상과 현실은 이렇게 변화한다.

 

하지만 사랑으로 승화된 포옹은 암울했던 모든 것을

다 덮고도 남는 힘이 있다.

 

바삭한 사과빵, 담백한 단팥빵 그리고 자몽에이드와 레몬에이드를

마시는 아름다운 풍경은 꽃으로 피어나고 푸른 잎으로 돋아나기도 한다.

 

정원에는 수많은 꽃이 서로를 바라보며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줄지어 몰려다니기도 한다.

 

아름다움을 노래한다는 것은

가식 없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그 꿈은 작은 행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요의 극점인 무극의 세계는

부족하면서도 충만하고

충만하면서도 부족하다.

 

우주를 관통하는 모든 것이

부족과 충만으로 가득 차 있다.

 

2022421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