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의 현상을 우습게보면 안 된다
성령을 강렬하게 체험한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이 있다.
너무나 강렬하여 담임목사와 사모님께
그 현상에 대해 자세하게 문의해보았지만
명쾌한 답변을 듣지 못한 채
논현동(이사 때문에)에서 부평에 위치한 교회로
70일 이상 새벽기도에 매달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별다른 반응이 없어
신학공부를 해야 하겠다고 담임목사께 여쭤보았더니
신학에 대해 더 이상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회유하더라는 것이다.
더구나
목사, 사모님을 비롯하여 장로에 이르기까지
극구 말리는 바람에
오히려 더 신학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에
그 교회를 그만두고 3년간 신학대학원에서 공부를 마쳤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신학과 물리학이 충돌하는 바람에
그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한 채
수없이 생각하고 수없이 연구해가며 방황해왔다고 한다.
성령체험이 워낙 강렬하여 기의 현상에 대해서는
상당히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웬만한 목사들은 성령체험을 해보지도 못한 채
신학대학을 나오거나 모태목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성령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목사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자신도 신학대학원을 나왔기 때문에
신청만하면 전도사를 거쳐 5년이 되면
자동적으로 목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목회자는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인데
마치 사이비처럼 제대로 된 진리를 갖추지도 못한 채
목회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 하나의 신조이다.
지금도 진리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실천에 대해서는 약간 회의적이다.
그렇지만
진리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적극적이다.
기독교를 다니면서도
물리학을 대입하다보니 이성적인 접근이 우선이다.
이성적으로 진리를 풀려면
아마도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진리에 대해 제대로 접근하려면 이성과 감성을 결합시켜
그 속에서 발현하는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를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이 우주는 두 눈을 똑바로 뜬 채
눈에 보이는 것만 추구하는 이성적인 접근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문제가 너무나 많다.
더구나
과학이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겨우 5~10%대에 머물러 있다 보니
우주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서는
앞으로 가야할 길이 험난하기만 하다.
거기에다
극적인 성령체험을
단 한번 해본 것 가지고
마치 모든 것을 다 체험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약간의 모순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렇다고
성령체험을 낮게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당히 강렬하면서도
웬만한 기 수련자보다도 강력한 체험을 한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보기에는 우주의 비밀에 대해
겨우 맛보기에 불과한 정도인 것 같다고 말하자
기의 세계는
자신이 경험한 성령체험에 비하면 상당히 낮다는 것이다.
자신도 『단의 실상』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직접 책을 보고 따라도 해보았지만 성령체험에 비하면
기의 작용은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의 작용에 대해 많이 아는 것처럼 말한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에도 퇴적층이 있듯이
보다 높은 단계의 기세계는 무시한 채
상당히 낮은 단계의 기체험을 통해
기의 현상은 낮다고 평가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모순이 아닐 수가 없다.
더구나 물리학(석사과정)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기의 현상에 대해 분석(막연한 추상적인 개념으로)해보면
지식상태에서 나타나는 고도의 기현상들은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시 되물었다.
몸이 깃털처럼 가벼우면서도 자정작용에 의해
정신이 맑고 투명한 상태에서
그것도 최고의 안정된 자세에서 느끼는 기의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묻자
그에 대한 답변은 못하고 만다.
기독교에서는 성령체험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목사들이 많다.
직접 체험해본 것과
듣고 아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상은 현상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기의 현상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려면
인체내부에서 발생하는 의학적인 측면과
인체외부에서 발생하는 과학적인 측면을 동시에
입체적으로 살펴보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동서양의 철학을 비롯하여
종교와 예술, 문학, 정치, 경제, 사회, 천문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학문을 섭렵하거나
접목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련을 통해 직접 체험하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눈에 보이는 이성적인 접근으로 고집하는 것보다는
눈에 안 보이는 감성적인 접근도 함께 취해야한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이성적인 접근과 감성적인 접근의 조화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현상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곳을 향해 직진만 했는데
새로운 것을 알려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리를 추구하거나 탐구할지는 모르겠지만
진리에 대해서만큼은 남다른 열정과 지식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진리를 추구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어쩌면
진리는 평생을 통해
각성시켜나가는 작업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2018년 11월 23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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