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오고감에 있어 걸림이 없어야 한다

청아당 2018. 11. 22. 14:50

오고감에 있어 걸림이 없어야 한다

 

계절에 따라 옷만 갈아입고 

 자리에  있으면 된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지나가든 

현란한 무지갯빛이 지나가든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곳에  있으면 된다

 

 

가을이 남기고 떠난 낙엽을 밟으며 

청량산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청람빛 푸른 하늘이 두 팔 벌려 반겨준다

 

어서 오라며 

잠시 빈틈을 이용하여 

모두  내려놓고 쉬었다 가라고 한다

 

몸도 정신도 자정작용을 통해 정화시키듯이 

쾌적한 공간에서 정화시키고 가라고 한다

 

따로 받는  없이 

이토록 반겨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정상에 서서 기다리는 에너지를 끌어와 

온몸에 순환시키니 

명상이 더욱 맑아지는 느낌이다

 

가끔씩 예고 없이 드나들어도 

 반겨주는 청량산이 고맙기 까지 하다

 

2018 11 22 목요일 

 

청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