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감에 있어 걸림이 없어야 한다
계절에 따라 옷만 갈아입고
그 자리에 서 있으면 된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지나가든
현란한 무지갯빛이 지나가든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곳에 서 있으면 된다.
가을이 남기고 떠난 낙엽을 밟으며
청량산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청람빛 푸른 하늘이 두 팔 벌려 반겨준다.
어서 오라며
잠시 빈틈을 이용하여
모두 다 내려놓고 쉬었다 가라고 한다.
몸도 정신도 자정작용을 통해 정화시키듯이
쾌적한 공간에서 정화시키고 가라고 한다.
따로 받는 것 없이
이토록 반겨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정상에 서서 기다리는 에너지를 끌어와
온몸에 순환시키니
명상이 더욱 맑아지는 느낌이다.
가끔씩 예고 없이 드나들어도
늘 반겨주는 청량산이 고맙기 까지 하다.
2018년 11월 22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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