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돌아오세요!

청아당 2017. 1. 30. 23:36

돌아오세요!

 

가는 길이 힘들어도

돌아오세요!

 

멈추는 길이 힘들어도

돌아오세요!

 

가는 곳이 곧 천국이자 지옥이듯이

따뜻한 심장에서

뛰놀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은가?

 

어떻게 보면

살아있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숨죽여가며 살 필요까지 있겠는가?

 

어떤 때는 과감하게 틀을 깨며

살아가야할 때가 있고

어떤 때는 소심하게 틀에 갇혀

살아가야할 때가 있다.

 

사는 것 자체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니잖은가?

죽는 것 자체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니잖은가?

 

가라하면 가고

오라하면 오는

그런 시스템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니던가?

 

돌아오세요!

아름다운 이승에서 사는 것이

그래도

저승에서 사는 것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2017130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