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과 거짓
참과 거짓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처음부터 참이었다면 좋았을 것을
처음부터 거짓이었다면 좋았을 것을
“악어의 눈물”로 대처하는
이 나라 “국정농단” 사건이 참으로 부끄럽다.
어떤 사람은 주관적인 논리와 위증 그리고
사실관계의 모순인 “모르쇠” 합창단을 토대로 대응하고
어떤 사람은 객관적인 논리와 입증자료를 토대로 대응한다면
어떤 논리가 더 유리할까?
살아있는 권력에 의해 피의자나 증인들의 신변이
생사의 경계를 넘나든다고는 하지만
참을 참이라 말하지 못하고
거짓을 거짓이라 말하지 못하는 심정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죽기위해 태어난 사람은
참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살기위해 태어난 사람은
거짓이라 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의식주가 풍요로워지면
돈과 명예 그리고 권력을 중시하게 된다.
바로 여기에서
정경유착이 생겨나고
부정부패와 비리 및 시시비비가 난무하게 된다.
참으로 개탄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민망한 생각이 든다.
연인원 천만 명이 참여한 “촛불민심”은 어디로 갔는가?
살아있는 권력을 무력화시키는 일이
이토록 치열한 공방전으로 펼쳐질 줄은 미처 몰랐다.
생고무보다 더 질긴 권력이 버티고 있는 한
그 어떤 방법으로도 쉽게 물러나게 할 수 없다는 점은
이 나라가 짊어지고 가야할 가장 큰 난제라고 본다.
아직은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그 자리를 지켜내고 있지만
그 후폭풍은 더욱더 크게 밀려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진전될 수도 있을 것이다.
스스로 물러나든
타의에 의해 물러나든
법 절차에 따라 물러나든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물러날 수 있을 때 물러난다면
이보다 더 좋은 모습이 또 있겠는가?
세계가 지켜보고 있고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이 엄중한 상황에서
더 망설일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2017년 1월 4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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