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시작은 어디이며 끝은 어디인가

청아당 2016. 12. 26. 11:23

시작은 어디이며 끝은 어디인가

 

금 수저나 흙 수저로 태어나도

지켜야할 것은 지켜가며 살아야하는 우리네 삶!

 

그 시작은 어디이며

그 끝은 어디인가?

 

삶의 동력이 상실되기 전에

()을 지켜야하고

()를 지켜야하고

()를 지켜야하고

()를 지켜야하고

()을 지켜가며 살아가야하는 곳!

 

가장 어렵다는

언행일치(言行一致)를 위해 노력하거나

덕목을 숭상하며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곳!

 

하지만

숙명처럼 따라붙는 것은 고독이다.

 

홀로 있어도 외롭고

함께 있어도 외로운 것은

텅 빈 곳을 손으로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살다가 힘이 들면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살다가 어려우면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들의 삶의 방식이요

알 수 없는 또 다른 삶이

미래로 연결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홀로 살아야한단 말인가?

언제까지

함께 살아야한단 말인가?

 

천년만년 영원할 것 같아도

어느 한순간

이슬처럼 사라져버리는 것이

우리네 삶이지 않은가?

 

텅 빈 공간에서 생각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니던가?

 

모든 것을 잡은 후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도

우리들이 실천해야할 마지막 의무가 아니던가?

 

그러고 보면

우리들의 궁금점은 시작과 끝에 있다.

 

날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촌각을 다투는 순간에도

우리들은 미래를 향해 꿈을 꾸어야하기 때문이다.

 

이는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일이요

이는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한울타리 안에서

홀로 일어서야하는 삶이자

홀로 마무리해야하는 죽음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바랄 것은 무엇이며

더 이상 버릴 것은 무엇인가?

 

잠시 삶을 위해 숨을 쉬는 일이요

잠시 죽음을 위해 숨을 멈추는 일이다.

 

20161226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