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한 해를 보내며 - 2016년 12월 31일

청아당 2016. 12. 31. 15:38

한 해를 보내며 - 20161231

 

“2016년 마지막 밤, 평화로운 촛불집회

 

올해는 참담하고 고단한 한 해였다.

- 실 국정농단사건으로 인해

국민의 손으로

국회의 힘을 빌려

박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가결시켰고

헌재에서 탄핵을 심판하기위해 심리 중에 있다.

 

이는 국민의 힘인 촛불집회에서 이루어낸 일이다.

 

어떻게 보면

불행한 일이자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본다.

 

그러고 보면

다사다난한 한 해이자

격동기를 겪은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숨 가쁜 한 해였다.

 

대의 민주주의가 무엇이며

정치가 무엇인지를 종편 TV에서

적나라하게 파헤쳐가며 설전을 벌였던 한 해이기도 하다.

 

그래도 어렵고 힘들 때마다

국민들의 함성이 들린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나라이기에 가능하다.

 

폭력이 아닌 비폭력 1,000만 명 이상

평화로운 촛불집회로 이루어낸 일이기에

세계를 향해

민주주의의 기틀이 무엇인지를 알려준 한 해이기도 하다.

 

 

해마다 뒤돌아보면

잘한 것보다는

잘못한 것이 더 많다.

 

어떤 때는 생사를 뛰어넘어야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순풍에 돛단 듯이 순항하며 살아야할 때도 있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의 욕심이라는 것은

우주의 신들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끝이 없기에

부정부패와 시시비비 속에서

힘겹게 싸우며 살아가고 있다.

 

누가 누구한테 잘못이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신들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꿈은 벌써부터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분명 진리인 것 같은데 진리가 아니고

분명 진리가 아닌 것 같은데 진리이기에

우리들의 판단만으로는 쉽게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기에

가끔씩은 소리도 질러보고

가끔씩은 호흡조차 내려놓을 정도로

깊은 명상에 빠져드는 것도 괜찮다.

 

그러고 보면

잘잘못은 모두에게 있고

공존하는 선악 속에서

그 하나를 찾아내거나 버려야하기에

우리들의 판단력은 둔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누가 누구를 위해 희생하거나

누가 누구를 위해 헌신하더라도

그 자리는 아무나 넘볼 수 없기에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으로 만들어 놓는 것도 괜찮다.

 

20161231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