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하나와 전체는 무엇인가? - 20170131(간)

청아당 2017. 1. 31. 15:14

하나와 전체는 무엇인가?

 

그 시작은 처음이요

그 나중은 전체이다.

 

시작과 끝은

하나이자 전체요,

전체이자 하나로 귀결되어진다.

 

이보다 더 깊은 세계가 또 있겠는가?

 

하나와 전체는

깨달은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내려온

전설이 아니었던가?

 

함부로 흉내 낼 수 없는

지고지순한

하늘의 뜻처럼 살아오지 않았던가?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모두가 이룰 수 없는 일이기에

깨달음은

하나와 전체를 대변하며

신비주의처럼 내려오지 않았던가?

 

죽은 자도 하나요,

산자도 하나이니

이는

죽은 자나 산자나

모두다 전체이자 하나이지 않은가?

 

그 누가 알았겠는가?

하나와 전체는

처음부터 하나이자 전체라는 사실을

 

이제는

일상에서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하나와 전체가 아니던가?

 

이미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이러한 깨달음은

더 이상 신비주의가 아니다.

 

그동안

하늘과 땅 그 어딘가에 숨어서

깨달음을

두 손으로 떠받치며 살아오지 않았던가?

 

더 이상 깨달음에 연연하지 않고

살아가기를 약속이나 한 듯이

일상에서

드라마에서 즐겨보거나

가슴으로 껴안으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웃고 싶어도

웃을 수 없는 곳!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곳!

 

가도 가도 끝이 없고

끝과 시작에서 헤매고 있을 때

그 끝은 하나요,

그 시작 또한 하나라면

당신은 어떤 결론을 내리겠는가?

 

이미 우리들은 이합집산의 달인들이 아니었던가?

하나인가 싶으면 전체이고

전체인가 싶으면 하나인 우리들은

그 무엇 때문에

하나이기를 거부하거나

전체이기를 거부하겠는가?

 

삶속에 녹아있는

하나와 전체

그리고

이합집산의 정수들만 따로 모아 전시하고 있는

우리네 삶들이야말로

하나이자 전체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 누구도 갈라서게 할 수 없고

이는 그 누구도 합치도록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이미 하나이자 전체이기에

그 누가 우리들의 근본 체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단 말인가?

 

2017131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