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전체는 무엇인가?
그 시작은 처음이요
그 나중은 전체이다.
시작과 끝은
하나이자 전체요,
전체이자 하나로 귀결되어진다.
이보다 더 깊은 세계가 또 있겠는가?
하나와 전체는
깨달은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내려온
전설이 아니었던가?
함부로 흉내 낼 수 없는
지고지순한
하늘의 뜻처럼 살아오지 않았던가?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모두가 이룰 수 없는 일이기에
깨달음은
하나와 전체를 대변하며
신비주의처럼 내려오지 않았던가?
죽은 자도 하나요,
산자도 하나이니
이는
죽은 자나 산자나
모두다 전체이자 하나이지 않은가?
그 누가 알았겠는가?
하나와 전체는
처음부터 하나이자 전체라는 사실을…
이제는
일상에서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하나와 전체가 아니던가?
이미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이러한 깨달음은
더 이상 신비주의가 아니다.
그동안
하늘과 땅 그 어딘가에 숨어서
깨달음을
두 손으로 떠받치며 살아오지 않았던가?
더 이상 깨달음에 연연하지 않고
살아가기를 약속이나 한 듯이
일상에서
드라마에서 즐겨보거나
가슴으로 껴안으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웃고 싶어도
웃을 수 없는 곳!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곳!
가도 가도 끝이 없고
끝과 시작에서 헤매고 있을 때
그 끝은 하나요,
그 시작 또한 하나라면
당신은 어떤 결론을 내리겠는가?
이미 우리들은 이합집산의 달인들이 아니었던가?
하나인가 싶으면 전체이고
전체인가 싶으면 하나인 우리들은
그 무엇 때문에
하나이기를 거부하거나
전체이기를 거부하겠는가?
삶속에 녹아있는
하나와 전체
그리고
이합집산의 정수들만 따로 모아 전시하고 있는
우리네 삶들이야말로
하나이자 전체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 누구도 갈라서게 할 수 없고
이는 그 누구도 합치도록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이미 하나이자 전체이기에
그 누가 우리들의 근본 체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단 말인가?
2017년 1월 31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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