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더는 나아갈 수 없을 때

청아당 2018. 12. 27. 12:50

더는 나아갈 수 없을 때

 

다 채웠다고 생각한 순간

하나가 부족하다.

 

자연의 여백이자 우주의 여백이다.

 

부족한 것이 맞다.

 

하나가 부족해야 여백의 미가 살아난다.

 

채워도 모자라는 것은

하나가 부족해서이다.

 

더는 나아갈 수 없을 때

여백이 있어야만

숨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20181227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