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823

길 없는 길을 간다는 것은

길 없는 길을 간다는 것은 믿음으로 시작된 바람은 믿음으로 끝까지 가야 한다. 길 없는 길은 방향을 위해 존재하고 지침을 위해 존재하고 창의성과 자율성을 위해 존재한다. 지식·기술·태도를 통해 우주적인 시야를 가지고 현실적인 문제를 극대화하고 이 둘의 조합을 현실에 적용하며 국내·외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면 스스로의 압박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가 있다.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도태되기에 자연은 스스로 움직이며 생성소멸을 반복하고 있다. 바람이 흔들면 흔드는 대로 움직였고 바람이 멈추면 멈추는 대로 멈추었다. 이 얼마나 현명하고 지혜로운가? 흔든다고 다 흔들리면 안 되는 일이기에 멈춘다고 다 멈추면 안 되는 일이기에 더 큰 미래를 향해 자신을 던진 것이다. 누가 옳은지 그른지는 중요하지 않다..

눈에 띈다는 것은

눈에 띈다는 것은 허리를 굽히고 일해도 눈에 띄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감춘다고 감추어질 능력이 아니기에 그렇다. 눈에 띈다는 것은 견제의 대상이 된다. 누르고 또 누른다. 각종 제재와 협박이 들어와도 묵묵히 자신의 일만 해나가면 된다. 권한이 있다는 것은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는 유일한 방어책이다. 내·외부적으로 견제의 대상이 되다 보면 참기 힘든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더 넓고 더 크게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혜안으로 대응해나가다 보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길이 좁고 험난할수록 나아가기가 힘들다. 길이 좁으면 넓히면 되고 길이 험난하면 편리하게 하면 된다. 자신의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면 ..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 아침 하늘은 맑고 푸르다. 변화란 요란한 것이 아니라 조용하다. 준비된 자세로 시작한 여정이기에 국민 대통합의 길을 아우르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나가는 혜안으로 나아간다면 더 나은 세상으로 향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이란 없다. 대통합의 정신으로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며 나아가는 길이 최선의 길이라고 본다. 잘 해낼 것이다. 최소한 국민과 소통하며 여야를 불문하고 국정운영에 반영하는 그런 지도자로 거듭날 것이다. 대통령의 권한은 막강하다. 통합이라는 단어에는 폐부를 찌르는 일침이 없을 수 없다. 오늘 오전 6시 21분 선관위 전..

허허롭게 살아가야 한다고?

허허롭게 살아가야 한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삶이다. 정보가 넘쳐나도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극도의 혼란기에 태어난 성자나 현자가 수없이 지나갔지만 그분들의 삶은 그분들의 삶이고 우리들의 삶은 우리들의 삶이다. 좋은 격언이나 삶의 자양분이 되는 말씀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대로 따라 하지 못하는 것은 삶의 공식 때문이다. 자연도 허허롭고 우주도 허허롭다. 하지만 자연도 우주도 허허로운 가운데서도 조화라는 이유로 초기화돼 생성소멸을 아낌없이 퍼붓지 않는가? 깨달은 사람은 손에 쥐는 것조차도 귀찮아한다. 허허롭게 살아가야 한다고 노래를 부른다.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치나 삶의 방향이 정해져 있는 사람에게는 한낱 그림 속의 동화와도 같다. 오히려 안타까워할 수도 있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 무문관(無門關)

스스로에게 묻는다 – 무문관(無門關) 문 없는 문이 무문관(無門關)이다. 문이 없으면 갇혀있다고 생각한다. 문은 생각을 가두는 벽이다. 한 호흡 속에서 뒤돌아보면 문은 처음부터 없었다. 문은 벽을 뜻하기도 하지만 문안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살면서 숱한 문에 갇히거나 숱한 벽에 갇혀 사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주적인 에너지를 모아 있는 힘껏 밖을 향해 뛰쳐나가야 한다. 세상을 얻고 우주를 얻다 보면 교만이 하늘을 찌를 데가 있다. 교만을 통해 얼마나 많은 겸손이 허리를 숙이고 있는가? 평생을 통해 교만을 눌러도 다 누르지 못하는 것이 교만이다. 교만은 틈만 나면 고개를 내밀기에 겸손이 자리할 틈도 없이 제방이 무너지듯 터지고 만다. 세상..

김장김치 5포기

김장김치 5포기 애 둘을 가진 새댁이 오늘 김장을 했는데 힘들어서 죽을뻔했다고 한다. 두 포기를 정성껏 담아서 건네준다. 세 포기는 자기가 먹고 두 포기는 우리를 준 것이다. 그럴 만도 했다. 애 둘을 데리고 김장김치를 한답시고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90년대 초에 만났으니 30년이 훨씬 넘었다. 가끔 서로 만나는 사이지만 남편은 사업가이다. 노후생활을 편안하게 할 정도로 재력을 갖추었다. 이번에 1박 2일로 남도를 다녀오자고 해서 흔쾌히 수락했다. 세계여행도 많이 다니고 국내 여행도 많이 다니지만 사업상 국내와 해외로 출장을 자주 다니는 편이다. 두뇌가 명석하고 사업가의 기질이 있어 성공한 사업가이다. 여행 내내 자기가 결제하겠다고 나서서 여행경비는 최소한으로 줄어들었다. 오가는 길에..

땅끝마을 – 보길도행 여객선

땅끝마을 – 보길도행 여객선 전망대에 도착하여 다도해를 바라보니 더는 건널 수 없는 바다다. 하늘에서 바라본 목포와 제주 간의 거리는 한발만 뻗으면 지척 간에 있는 것이 제주도이다. 땅끝에서 바라보는 것하고 하늘에서 바라보는 것이 다르게 보인다. 거리는 똑같은 위치에 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 것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보길도행 여객선 옆에 있는 땅끝마을 표지석에 도착했다. “한반도최남단 땅끝”이라고 쓰여 있다. 더는 갈 수 없는 곳이다. 살다 보면 갈 수 있는 곳이 있고 갈 수 없는 곳이 있다. 이곳은 더는 갈 수 없는 곳이다. 더 앞으로 나아가려면 보길도행 배편인 뉴장보고 호를 타야만 갈 수 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위해선 새로운 도구를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두 번..

두륜산 대흥사

두륜산 대흥사 500년 된 느티나무가 연리근(連理根)으로 묶여있다. 대흥사(大興寺) 일주문에 오르기 전 우측으로 유선관(遊仙館)이 자리하고 있다. 31년 전 방문했던 유선관의 입구가 바뀌어있다. 새로 생겨난 유선 카페가 앞을 가로막고 있고 외부인은 무단출입을 금지함과 동시에 촬영조차도 금지돼 있다. 상업화돼 있어 하루 숙박비가 2인 기준 1실이 24만 원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7만 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많이 올랐다. 멋과 낭만을 중시하던 분위기가 정제화돼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대흥사 길을 오르다 보면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갈 수 있도록 힐링 코스가 마련되어져 있다. 물소리 산 소리 따라 오르다 보면 피안교가 나오고 반야교가 나온다. 반야교를 지나면 두륜산 대흥사 일주문이 크게 반겨준다..

두륜산케이블카

두륜산케이블카 20분 간격으로 두 대로 운행하고 있다. 층층이 나무와 조리대가 인상적이다. 두륜산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운무에 가려 다도해와 맑은 날 한라산까지 보인다는 전망이 깜깜이로 바뀌었다. 전망대에서 30m 내려가면 해발 638m 고계봉(高髻峰)이 보인다. 해남은 13개 면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운무에 가려 다도해와 한라산은 보이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것들이 변해있었다. 2003년에 두륜산케이블카가 설치되어졌고 곡선을 풀어놓은 지방도로는 간선도로로 재배치되어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구름다리와 출렁다리가 생겨났고 기암괴석 사이에 안착한 정자가 호남의 정자 문화를 대표하고 있다. 그리고 아파트단지와 각종 편의시설이 군데군데 서 있다. 시골에서..

다산초당 – 천일각

다산초당 – 천일각 다향소축(茶香小築)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비가 쏟아지는 늦은 시간 오후 5시경 다산초당을 찾았다. 마당 앞에 차려진 차 바위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과 제자들이 환담하며 차담을 나누는 모습이 선명하게 묘사된다. 빗방울이 거센 가운데 우산을 쓰고 대나무 폭포 연못을 지나 동암(東庵)에는 2천여 권의 책을 소장해놓고 지인과 객을 맞이하며 견문을 넓힌 곳이기도 하다. 초의선사가 명당자리라고 한 천일각(天一閣)이라는 정자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강진만을 내려다보면 한눈에 선경으로 변하기도 한다. 비까지 촉촉하게 내려앉는 천일각이라 빗속을 뚫고 강진만을 향해야 하는 시야는 빗줄기에 그대로 잠긴다. 시상이 떠오르지 않거나 사색이 막힐 때 천일각에 올라 강진만을 내려다보면 시상과 더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