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흥륜사

청아당 2006. 5. 5. 19:37

흥륜사


청량산 정상에 오르니

“오호라 꽃잎이여”가

5월의 푸른 생명을 일깨우고 있다

40대 아주머니가 길을 묻는다

“절로 가려면 이 길로 내려가면 되느냐고…”

대답대신

“예, 아주 잘해놓았습니다.”

발걸음을 옮겨

산 정상에 다시 올라서니

80대 노인이 철봉에 올라

공중을 회전한 후

가볍게 지상으로 낙하한다

낙하지점 앞에는

“불기 2550년 5월 5일(음력 4월 8일)

대법회 오후 5시

제등행렬 오후 6시“ 라고 씌어져있다

다섯 살짜리 여자아이가

물통을 옆구리에 매달고

산을 오르고 있다

발끝이 가벼워 보인다


2006년 5월 5일 금요일


흥륜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613년 전(서기1376년) 고려 우왕 2년 공민왕의 왕사로 계시던 나옹화상께서 개창하셨다. 처음 이곳의 경관이 하도 수려하여 절 이름을 청량사라 하였고 그에 따라 산의 이름도 청량산이라 이르게 되어 오늘날까지 이 산을 청량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그 후 청량사는 210여년 동안 전하여 왔으나 1592년 임진란의 변화로 소실된 후 340여년 동안 빈터만 남아 있다가 서기 1938년에 절을 다시 세우게 되었다. 그 후 1966년에 노후 쇠퇴한 옛 건물들을 헐고 새로이 건물 8동을 세웠으며 1977년 6월에는 절 이름을 바꾸어 지금의 흥륜사로 개칭하여 사용하고 있다.(출처 : http://kr.ks.yahoo.com/service/ques_reply/ques_view.html?dnum=AAJ&qnum=4501672&p=흥륜사&s=-score&b=16 )


청량산 흥륜사 블로그 : http://kr.blog.yahoo.com/seemille/941953.html


종정 법전 스님은 법어를 통해 "번뇌(煩惱) 속에 푸른 눈을 여는 이는 부처를 볼 것이요, 사랑 속에 구원(救援)을 깨닫는 이는 예수를 볼 것이다"라고 설하면서 "미혹(迷惑)하면 야차(夜叉)와 보살(菩薩)의 길이 달라지고, 근원(根源)으로 돌아가면 그대들이 부처"라고 강조했다.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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