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묵묵히 걷다보면

청아당 2006. 5. 1. 16:20

묵묵히 걷다보면

 

소란스럽지 않게 조용히 걷는 사람이 있다면

묵언 속에서 배움을 발견한 사람이다

깨우쳐주어 아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스스로 깨우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것은

우주를 포용하고도 남는 여유가 있다

자신이 걸어야할 길을

처음부터 아는 사람은 없지만

걷다보면 

어둠속에서 빛이 보이고

길이 만들어지기에

홀로 걸을 수가 있는 것이다

머리나 이론이 아닌

우주를 뒤흔들만한 경험을 요구하기에

가는 길이 험난할수록

묵언 속에서 배움을 얻어야한다

 

200651일 월요일

 

우주의 뿌리를 찾는 일이 수행자가 걸어야할 길이다.

침묵 속에서 발견되어지는 원초적 느낌을 찾아야한다.

고통과 좌절 속에서 피어난 꽃이 더욱 아름답듯이...

 

청아당 엄 상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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