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때문에
마음을 놓으면 할일이 없어진다
말 그대로 무위이다
무위는 무소유와 통한다
소유하고자하는 마음이 없으니
세상 살아가는 맛도 모른다
깊은 산속에 서있는 한그루 소나무와 같다할 수 있다
순리대로 사는 것
모두가 꿈꾸는 일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마음을 놓고 싶은데 놓을 수 없는 것이
세상 살아가는 이치이다
그렇다
마음을 잡고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음을 잡으면
그때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여야한다
한시도 쉬어서는 안 된다
앞만 보고 달려야한다
역사는 마음을 잡을 때 시작되어진다
한그루 소나무와 같이 살고 싶어도
바람이 놓아두지를 않는다
바람 때문에
세상이 움직여지고 있는 것이다
2006년 5월 6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