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바람 때문에

청아당 2006. 5. 6. 16:39

바람 때문에

 

마음을 놓으면 할일이 없어진다

말 그대로 무위이다

무위는 무소유와 통한다

소유하고자하는 마음이 없으니

세상 살아가는 맛도 모른다

깊은 산속에 서있는 한그루 소나무와 같다할 수 있다

순리대로 사는 것

모두가 꿈꾸는 일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마음을 놓고 싶은데 놓을 수 없는 것이

세상 살아가는 이치이다

그렇다

마음을 잡고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음을 잡으면

그때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여야한다

한시도 쉬어서는 안 된다

앞만 보고 달려야한다

역사는 마음을 잡을 때 시작되어진다

한그루 소나무와 같이 살고 싶어도

바람이 놓아두지를 않는다

바람 때문에

세상이 움직여지고 있는 것이다

 

200656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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