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일상이 고요이다

청아당 2025. 4. 20. 20:37

일상이 고요이다

 

비가 개고 밤이 되었는데도 라일락 향기가 코를 찌른다.

 

산은 바다를 보고 뭐라 말하지 않는다.

 

바다는 산을 보고 뭐라 말하지 않는다.

 

서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것이다.

 

고요와 고요가 만나 일상이 된 것이다.

 

침묵이라 말해도 좋고

고요라 말해도 좋다.

 

뜻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깨달음이 되었던

삶이 되었던

현실을 바탕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자고 나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스스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2025420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