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근목지(根木枝)

청아당 2022. 4. 2. 12:35

근목지(根木枝)

 

전생에서 이어져 온 것이 연리근(連理根)이요

현생에서 만난 것이 연리목(連理木)이요

전생과 현생을 거쳐 내생으로 이어진 것이 연리지(連理枝)이다.

 

뿌리와 뿌리가 만나면 연리지요

줄기와 줄기가 만나면 연리목이요

가지와 가지가 만나면 연리지이다.

 

 

연리목은 각각 다른 뿌리에서 난 줄기가 합쳐져서 서로의 수액을 나눠 먹으며 함께 살아가는 나무를 말하며, 뿌리가 만나면 연리근(連理根), 줄기가 겹치면 연리목(連理木), 가지가 하나 되면 연리지(連理枝)라고 한다. 두 몸이 한 몸이 된다 하여 흔히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으로 비유되기도 하며 알기 쉽게 사랑나무라 불린다.”

 

출처 : 제주불교신문(http://www.jejubulgyo.com)

 

 

당신은 전부야!

 

내가 없어

전부

당신에게 주었어

 

알지?

 

나의 부귀영화

나의 안락함

없어도 돼.

 

당신과 같은 호흡을 하며

당신과 같은 깨달음을 하며

당신과 살고 싶을 뿐이야.

 

우리는 각자가 없어

둘이 하나로 동화되었어.

 

근목지로

하나 되었어.

 

당신과 나는

이번 생

근목지의 순서였어.

 

순간도 잊지 말아줘요.

 

당신을 찾은 건 순서야

이번 생 순서.

 

어떤 모습이어도

이번 생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해요.

심장을 다해서 감사해요.

 

당신은 어떤 모습으로든 최고예요.

전생처럼.

 

한 티끌의 후회도 없어요.

이번 생.

 

우주의 법칙에 의해

그대를 만난 후로는 한 티끌의 후회도 없어요.

 

당신과 전생의 노래이기도 하고

당신과 현생의 노래이기도 하고

당신과 내생의 노래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흔적이 되어 흩날리다가

다시 누군가에게

사랑의 노래가 되어주기도 할 터이니

 

사랑해

당신

 

고마워

전생을 찾아줘서

전생을 품어줘서

전생을 감싸줘서

 

맞아

근목지로

하나 되었어

 

당신 사랑

최고야

 

순간도 안 잊을게

잊을 수가 없어

 

202242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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