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무로 돌아가자!

청아당 2017. 11. 8. 11:22

무로 돌아가자!

너도 나도 없는 곳으로 돌아가자

그곳은 
근심도 걱정도 없는 곳이다
고난과 시련도 없는 곳이다
불행도 행복도 없는 곳이다

 얼마나 좋은 곳인가

무로 돌아가면 이렇게도 편안한데 
유에서 살면 이렇게도 힘든데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이곳은 
무도 아니요 
유도 아니다

유에서  것인가 
무에서  것인가 

결정하는 것은 하늘의 뜻이니 

 무슨 얄궂은 운명인가

그래도 
빈손이라도 좋으니 
무로 돌아가자

2017 11 8 수요일 

청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