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가고 싶은 데로 분다
가고자하는 길이 정해지지 않아도
바람은 가고 싶은 데로 분다.
우리들의 발걸음도 그렇다.
자신의 뜻하고는 상관없이
바람이 부는 데로 움직이고 있다.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가 없고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가 없다.
바람을 꼭 붙잡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자유롭게
하늘을 지붕 삼아 다녀도
결국에는
보이지 않는 손길에 의해
이끌리며 살아가고 있기에 그렇다.
어찌해볼 수 없는 경우다.
그래도 마음만큼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고 싶어 한다.
자유 함이 몸에 밴
방랑끼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하지만
모두의 꿈이기도 하다.
누구한테 얽매여 사는 것만큼
비참한 것이 없기에 그렇고
홀로
창공을 날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기에 그렇다.
2017년 11월 9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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