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에 갇혀 살다 하나에 갇혀 살다 아픈 만큼 달리거나 슬픈 만큼 달리거나 기쁜 만큼 멈추거나 행복만큼 멈춘다 그리곤 낙엽 밟는 걸음으로 시작하여 산길 따라 걷는 걸음으로 끝을 맺는다 얼마나 달려가야 끝이 나겠는가 얼마나 멈춰야만 시작할 수 있겠는가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입을 닫으면 그것으로 ..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4.11.08
보이지 않는 우주 손 보이지 않는 우주 손 홀로 선 것 같아도 홀로 넘어진 것 같아도 누군가 도와줬기에 홀로 설 수 있는 것처럼 누군가 저주를 내렸기에 홀로 넘어진 것처럼 그것이 수호령이 될 수도 있고 그것이 저주를 내린 신이 될 수도 있고 그것이 인과관계에 놓인 주변사람들이 될 수도 있고 그것이 부..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4.11.05
시는 쓰는 것이 아니다 시는 쓰는 것이 아니다 詩는 쓰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것이다 그림은 그리는 것이 아니라 쓰는 것이다 詩는 하늘 문으로 통하는 연결고리이자 통로라면 그림은 하늘 문 안에 펼쳐져 있는 풍경이라 말할 수 있다 詩가 영적인 내면의 세계를 끌어올려 밖으로 표출하는 행위라면 그림은 외면..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4.10.31
하나 둘씩 떠나는 사람들 하나 둘씩 떠나는 사람들 고향 같은 사람들이 모여 잠시 들렀다 가는 곳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놓고 있다 환자가 환자를 돌보는 분위기 있는 병실에서 뜻하지 않은 70대 후반 환자가 들어와 가부장적인 권위로 자신의 아내를 함부로 대하고 있다 그리곤 자신의 뜻에 맞게 해달라며 잠시..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4.10.30
웃고 있다고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웃고 있다고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파도 웃어야할 때가 있고 아프지 않아도 울어야할 때가 있다 산다는 것은 그런 것 같다 한곳에 집중하며 살 수 없는 것은 아프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프지 않아도 아픈 것처럼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누가 아프다고 했는가 누가 힘들다고 했는가..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4.10.29
이별과 만남 이별과 만남 만나고 싶어 만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헤어지고 싶어 헤어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만나면 인연이고 헤어지면 운명이듯이 우리들의 발걸음과 우리들의 마음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기도 하다 그리고 드나드는 곳에 우리들의 운명이 족쇄처럼 채워져..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4.10.29
통증은 예술이다 통증은 예술이다 고급정보일수록 가치가 올라가듯이 통증의 세기가 커질수록 한편의 드라마처럼 삶의 향연으로 이어진다 폭죽을 터뜨려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처럼 집어등(集魚燈)으로 밤바다를 환하게 밝힌 불빛처럼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맞춰 춤추는 분수대처럼 예술혼을 불사르고 있..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4.10.27
시로 그림을 그리다(수정) 시로 그림을 그리다(수정) 그림은 그리는 것이 아니다 詩는 쓰는 것이 아니다 여백을 채우는 것이 그림이라면 여백을 비우는 것은 詩이다 여백의 미는 시간과 공간을 앞당기기도 하지만 과거의 시간을 끌어들여 현재에 올려놓기도 한다 계절의 상징인 가을낙엽 생명을 털어내기 위한 몸..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4.10.26
각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통증이 중요하다 각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통증이 중요하다 스트레스의 근원은 병을 일으키는 인자로 대변되어지고 있다 스트레스는 통증으로 이어지고 통증은 근육을 뭉치게 하거나 척추와 관절에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시키고 있다 등속도 운동요법인 C.P.M에서 행하는 팔의 각도는 180° 가 최대치이..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4.10.25
계절 위에 화선지를 펼쳐놓다 계절 위에 화선지를 펼쳐놓다 자연에 뿌려 논 풍광도 좋지만 가슴에 펼쳐 논 화선지 또한 예술적 공감이 뛰어나다 눈 시린 단풍이 금강산을 덮고 설악산을 덮고 지리산을 덮는다 그리곤 계절의 축제로 땅을 깨운 후 하늘을 깨워가며 가을을 흔들고 있다 흔든 만큼 떨어지는 것이 낙엽이자.. 『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2014.10.24